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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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입은 드레스 선택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 개봉을 앞두고, 주연인 수현을 만났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형제 부부가 자녀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 원작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다. 수현은 전 부인과 사별한 재완(설경구 분)과 결혼한 지수 역을 맡았다.

수현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혼 소식을 전했다. 수현은 기업인 차민근과 2019년 12월 14일 결혼해 이듬해 9월 딸을 낳은 바 있다. 하지만 결혼 5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렸다. 한국계 미국인 차민근은 2019년 10월까지 글로벌 공유 오피스 서비스 기업인 위워크 아시아태평양 총괄이사 겸 위워크 코리아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부동산 중개서비스 플랫폼 '동네'를 운영하는 프롭테크 기업 디엔코리아 CEO로 재직 중이다.

수현은 "영화가 나오는 일은 좋은 일이고 열심히 한만큼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 부정적으로 비치거나 폐를 끼치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저도 이 영화를 향한 마음에 집중해서 기쁘게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의 가족'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 수현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특히 개막식에서 명품 C사의 V넥이 깊게 파여 가슴 라인이 드러나는 플리츠 실크 새틴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됐다. 해당 드레스는 가격은 3만 4000달러(한화 약 50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영화제 참석에 대해 수현은 "좋았다. 그간 부산영화제에 사람들 보러 놀러가고 한 건 있는데, 공식적으로 레드카펫에 선 건 10년 만이다. 친근한 얼굴들이 보이기도 했다. 다들 한국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공통의 바람을 가지고 있더라. 영화인들 사이에 있다는 것도 뿌듯하고 좋았다. 그 에너지 자체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드레스는 4살 딸이 예쁘다고 했다고. 수현은 "피팅을 같이 갔다"고 밝혔다. 이어 "컬렉션에 나오자마자 폰에 저장한 드레스였다. C사에서 제안이 왔을 때 두 가지 중에 있어서 '이건 뭔가 뜻이 있다' 싶었다. 이런 경우가 잘 없지 않나. 입어보기도 전에 이거 입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입어 볼 때도 아이와 같이 갔는데, 예쁘다고 하더라. 파격을 의도한 건 아니다. 저한테 드레스도 인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엄마냐는 물음에 수현은 "친구같은 엄마가 아닌가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이가 워낙 말을 잘하기도 하고.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제가 나온 방송 몇 장면을 같이 본 적도 있고, 제가 준비하는 과정을 놀러와서 본 적도 있다. 친구처럼 공유하려고 한다. '나 드레스 입었는데, 드레스 사진 볼래?' 같은 식으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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