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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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결' 로버트 할리가 마약 사건을 '악몽'으로 표현했다.

6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로버트 할리가 아내 몰래 배달일을 시작했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마약 사건 담당 박진실 변호사를 찾아가 "재판받기 한 달 전까지 눈물 흘리며 집에만 있었다. 사람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허리띠 있었으면 극단적 선택했을 거"라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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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생각했다"는 할리는 "그때를 생각하면 악몽 같다. 다 끝난 줄 알았다"면서 끝까지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할리는 "아내가 마약 사건 때 이혼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내는 내가 많이 울고 죽고 싶었을 때 아내는 화내지도 울지 않았다. 물어보니 '나는 아주 딱딱한 사람'이라며 버티더라"고 털어놨다.

할리는 이전 국제변호사 경력을 살려 박 변호사에게 일자리를 부탁했지만, 이력서를 돌려받고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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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도움이 안 되는 사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자책한 그는 "10년 전에는 자랑스럽게 생각한 아빠를 지금은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64세인 할리는 구직이 쉽지 않았다. 영화 시나리오 번역, 일일 영어 특강 등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한 할리는 음식 배달 알바에 뛰어들었다.

2년 전 신경암으로 근육이 다 빠져 재활로 회복한 다리는 여전히 불편했지만, 할리는 "배달일로 운동한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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