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의존하는 스타쉽
기획력은 이미 입증
우주소녀는 사실상 해체
내년 컴백 '몬스타엑스' 기대
기획력은 이미 입증
우주소녀는 사실상 해체
내년 컴백 '몬스타엑스' 기대
《엔터사 분석 시리즈》-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한경텐아시아는 국내 주요 엔터사가 처한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전합니다. 추석 기간 한경텐아시아의 <엔터사 분석 시리즈>를 만나보세요.
티니핑에 버금가는 '초통령'의 탄생이다. 그룹 아이브 이야기다. 씨스타 이후 주춤했던 스타쉽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 보이그룹 크래비티는 직전 선배그룹 몬스타엑스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아직은 아이브도 저연차 그룹에 해당하며, 앞으로 스타쉽의 핵심 아티스트로서 활동할 날이 길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아이브에게만 기대를 걸 수는 없는 일이다. '프듀 출신' 멤버들을 보유하고도 아직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크래비티를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
스타쉽의 핵심 아티스트는 아이브다. 아이브는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과 안유진을 중심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팬덤 연령대가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콘서트장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찾아온 어린 팬들이 가득했을 정도.
아이브가 초통령 자리를 차지한 데는 노래와 콘셉트의 영향이 컸다. 아이브의 노래의 특징 중 하나는 직관적이고 반복되는 가사다. 지금껏 아이브가 낸 노래 중 대부분이 따라 부르기 쉽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를 지닌다. 어려운 어휘나 복잡한 외국어 문장이 아니라 어린 팬들도 떼창에 어려움이 없다. 노래 메시지도 어린 팬들이 소비하기에 적합하다. 나르시시즘 콘셉트의 아이브는 늘 자존감·자신감을 노래해 왔다. 연령대가 낮은 팬들의 부모님 역시 반길 만한 건강한 콘셉트다. 스타쉽의 기획력이 빛을 발했다. 기획력 덕에 빛난 그룹이 있는 반면, 기획력 탓에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그룹도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결성된 그룹 엑스원이 각종 논란으로 해체를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크래비티가 데뷔했다. 이제는 청량돌로 색채를 굳힌 크래비티지만, 데뷔 초반에는 강렬한 콘셉트로 대중 앞에 나섰다. 데뷔곡 '브레이크 올 더 룰즈'는 소년미를 지닌 멤버들에게 어울리는 곡이 아니었다.
멤버로는 엑스원 최종 멤버 강민희, 송형준과 더불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구정모, 함원진이 포함됐다.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하며 팬덤을 형성한 멤버들이 대거 포진돼 있음에도 그룹의 대중적 인지도가 여전히 부족하다. 초반에 어울리지 않는 콘셉트로 앞서 각 멤버들이 모아온 팬들을 그룹 팬으로 전환시키지 못한 탓이다.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이 '킹덤: 레전더리 워' 출연을 기점으로 국내 팬덤 파이를 확장했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크래비티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고연차 그룹은 개인 활동 위주로 운영 중이다. 스타쉽 고연차 그룹으로는 우주소녀와 몬스타엑스가 있다. 그중 우주소녀는 사실상 해체에 가깝다. 우주소녀는 지난해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스타쉽과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을 맺지 않은 루다, 다원도 그룹을 탈퇴하진 않았다. 그러나 2022년 'Sequence'(시퀀스) 이후 그룹 활동은 보기 어려웠다. 앞서 '퀸덤2'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팬을 모은 이들이기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우주소녀는 각자 연기, 뮤지컬, 솔로 등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멤버 대부분이 소속사에 남아 있고 계약이 종료된 멤버들도 탈퇴하지 않아 그룹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보나 등 연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멤버가 있는 한편 유연정과 같이 뮤지컬에 특화된 멤버도 있다. 각자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편이 그룹 활동을 하는 것보다 비용적으로나 커리어 캐발 측면으로나 더 유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몬스타엑스는 군백기를 맞았다. 먼저 전역한 멤버 셔누는 이 기간을 활용해 예능 활동 중이다. 셔누는 웹예능 '노포기'에서 다양한 연예계 동료들과 호흡하고 있다. 형원, 민혁, 기현, 주헌은 군 복무 중이다. 막내 아이엠은 스타쉽과 그룹 활동 계약만 맺었다.
현재로서는 믿을 구석이 아이브밖에 없다. '킹덤'에서 크래비티가 활약하며 아이브와 함께 소속사를 쌍끌이하는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 이후 2025년 몬스타엑스 완전체로 컴백, 고연차 그룹이 뒷받침해 주는 형태가 되는 게 스타쉽에겐 가장 이상적인 미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한경텐아시아는 국내 주요 엔터사가 처한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전합니다. 추석 기간 한경텐아시아의 <엔터사 분석 시리즈>를 만나보세요.
티니핑에 버금가는 '초통령'의 탄생이다. 그룹 아이브 이야기다. 씨스타 이후 주춤했던 스타쉽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 보이그룹 크래비티는 직전 선배그룹 몬스타엑스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아직은 아이브도 저연차 그룹에 해당하며, 앞으로 스타쉽의 핵심 아티스트로서 활동할 날이 길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아이브에게만 기대를 걸 수는 없는 일이다. '프듀 출신' 멤버들을 보유하고도 아직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크래비티를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
스타쉽의 핵심 아티스트는 아이브다. 아이브는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과 안유진을 중심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팬덤 연령대가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콘서트장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찾아온 어린 팬들이 가득했을 정도.
아이브가 초통령 자리를 차지한 데는 노래와 콘셉트의 영향이 컸다. 아이브의 노래의 특징 중 하나는 직관적이고 반복되는 가사다. 지금껏 아이브가 낸 노래 중 대부분이 따라 부르기 쉽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를 지닌다. 어려운 어휘나 복잡한 외국어 문장이 아니라 어린 팬들도 떼창에 어려움이 없다. 노래 메시지도 어린 팬들이 소비하기에 적합하다. 나르시시즘 콘셉트의 아이브는 늘 자존감·자신감을 노래해 왔다. 연령대가 낮은 팬들의 부모님 역시 반길 만한 건강한 콘셉트다. 스타쉽의 기획력이 빛을 발했다. 기획력 덕에 빛난 그룹이 있는 반면, 기획력 탓에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그룹도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결성된 그룹 엑스원이 각종 논란으로 해체를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크래비티가 데뷔했다. 이제는 청량돌로 색채를 굳힌 크래비티지만, 데뷔 초반에는 강렬한 콘셉트로 대중 앞에 나섰다. 데뷔곡 '브레이크 올 더 룰즈'는 소년미를 지닌 멤버들에게 어울리는 곡이 아니었다.
멤버로는 엑스원 최종 멤버 강민희, 송형준과 더불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구정모, 함원진이 포함됐다.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하며 팬덤을 형성한 멤버들이 대거 포진돼 있음에도 그룹의 대중적 인지도가 여전히 부족하다. 초반에 어울리지 않는 콘셉트로 앞서 각 멤버들이 모아온 팬들을 그룹 팬으로 전환시키지 못한 탓이다.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이 '킹덤: 레전더리 워' 출연을 기점으로 국내 팬덤 파이를 확장했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크래비티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고연차 그룹은 개인 활동 위주로 운영 중이다. 스타쉽 고연차 그룹으로는 우주소녀와 몬스타엑스가 있다. 그중 우주소녀는 사실상 해체에 가깝다. 우주소녀는 지난해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스타쉽과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을 맺지 않은 루다, 다원도 그룹을 탈퇴하진 않았다. 그러나 2022년 'Sequence'(시퀀스) 이후 그룹 활동은 보기 어려웠다. 앞서 '퀸덤2'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팬을 모은 이들이기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우주소녀는 각자 연기, 뮤지컬, 솔로 등 개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멤버 대부분이 소속사에 남아 있고 계약이 종료된 멤버들도 탈퇴하지 않아 그룹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보나 등 연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멤버가 있는 한편 유연정과 같이 뮤지컬에 특화된 멤버도 있다. 각자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편이 그룹 활동을 하는 것보다 비용적으로나 커리어 캐발 측면으로나 더 유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몬스타엑스는 군백기를 맞았다. 먼저 전역한 멤버 셔누는 이 기간을 활용해 예능 활동 중이다. 셔누는 웹예능 '노포기'에서 다양한 연예계 동료들과 호흡하고 있다. 형원, 민혁, 기현, 주헌은 군 복무 중이다. 막내 아이엠은 스타쉽과 그룹 활동 계약만 맺었다.
현재로서는 믿을 구석이 아이브밖에 없다. '킹덤'에서 크래비티가 활약하며 아이브와 함께 소속사를 쌍끌이하는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 이후 2025년 몬스타엑스 완전체로 컴백, 고연차 그룹이 뒷받침해 주는 형태가 되는 게 스타쉽에겐 가장 이상적인 미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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