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함소원 부부 / 사진=텐아시아 DB
진화·함소원 부부 / 사진=텐아시아 DB
방송인 함소원(48)이 중국인 남편 진화(30)와 이혼을 발표하면서 딸에게 재결합 여부를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놔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함소원은 16일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남편과 2022년 12월 정도에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이혼 이유에 대해 "99% 혜정이(딸)를 위한 결정"이라고 운을 뗀 함소원은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는 게 첫 번째 목적이었다. 나는 어릴 때 다툼이 많은 집안에서 자랐다. 다툼이 없고 조용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나도 성격이 급하고 진화씨도 사랑을 확인해야 하는 성격이어서 싸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언급은 딸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뉘앙스가 느껴져 논란의 소지가 있다. 함소원이 진화와 이혼하게 된 이유가 딸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면 부부가 서로 노력해 싸우지 않으면 되는 것인데,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이혼을 했다는 말은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부부가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 합의해 이혼해 놓고 그 이유를 '딸을 위해서'라고 포장하는 모습은 엄마로서 옳지 않은 태도다.

게다가 함소원은 재결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또 한번 딸을 이용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그는 "혜정이가 받아들일 때까지 진화 씨와 같이 보면서 기다리려고 했다. 혜정이가 원한다면 저는 (재결합을 할) 생각도 있다. 아직 우리가 완전히 헤어졌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해 했다. "이혼했지만, 재결합 가능성도 있고 헤어졌다고 할 수 없다"면서 구태여 이혼을 입에 올리는 것은 관심을 받기 위한 발언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함소원과 진화는 변함없이 한집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함소원은 끝까지 딸을 위한 이혼이었다며 자신의 이혼을 정당화했다. 함소원은 "혜정이를 위한 책임, 본분을 다하려고 한다"며 "이혼을 결정한 시기에도 이게 맞는지 모르겠더라. 혜정이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싶었다. 이혼하고 나니 확실히 싸움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함소원은 이혼 사실을 알리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나이가 많기 때문에 항상 내가 이 가족의 대장이라고 생각했고,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혼했다는 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다 말씀 못 드리지만 9월 추석 전에 한국에 들어가 세세한 이야기를 하겠다. 이렇게 늦게 말씀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진화 SNS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진화 SNS
앞서, 함소원과 진화는 SNS상에서 지속적으로 불화의 조짐을 보여왔다. 특히, 진화는 지난 6일 "함소원에게 폭행 당했다"는 내용에 더해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을 올려 충격을 안겼다. 다만, 이후 "함소원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틀 뒤 함소원은 라이브 방송으로 제품 홍보를 하다가 딸이 남편에 대해 언급하자 황급히 방송을 종료한 바 있다.

함소원은 진화와 2017년 결혼했고 이듬해 딸을 낳았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결혼 생활을 공개하다가 2021년 3월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