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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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억원의 채무를 청산하니 이제는 재혼 콘셉트를 밀고 나가는 모양새다. 데뷔한지 30년이나 흘렀지만 여전히 같은 캐릭터에 갇혀있는 방송인 이상민의 이야기다.

11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이상민은 김승수와 함께 61년 차 미혼 생활 중인 김일우의 강릉 집들이에 나섰다.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이야기 하던 중 . 이상민은 재혼 계획이 있냐는 말에 "아직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알던 사람 중에서"라고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놨다.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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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승수가 "알던 사람이란 게 무슨 뜻이냐. 설마 (여자친구로) 누가 생긴 거냐"고 물었고, 이상민은 "내가 연애해야겠다고 마음을 여는 순간 뭔가 끓어오르더라"며 간접적으로 연애에 대한 여지를 열어두었다.

이상민이 재혼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상민은 그간 '미우새'에 출연해 2004년 이혼한 전처 이혜영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하기도 했으며 "무조건 재혼 생각이 있다"고 재혼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이상민은 '미우새'를 통해 채무자 콘셉트를 만들어왔다. 지난 2005년 계속된 사업 실패로 69억 원대의 빚을 떠안게 된 이상민은 여러 방송에서 빚을 이용한 '궁상민' 캐릭터로 예능에 등장해왔다.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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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빚을 갚기 위해 월세가 반값인 경기도 파주로 이사했다고 했지만 형편이 어렵다는 말과는 다르게 월세 200만 원의 복층에 살고 있다는 것과 서울 용산의 고급스러운 아파트로 이사한 사실, 그리고 명품 신발 400켤레를 소장중이라고 밝히고 축의금을 300만원이나 낸 사실이 밝혀지면서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따랐다.

이상민은 지난 4월 20년 만에 69억 7천만 원의 빚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그는 "17명의 채권자에게 총 69억 원의 빚을 청산했다. 이제 한 200만 원 남았다"면서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2005년부터 시작해서 2024년 1월 말까지 장장 20년이 걸렸다.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걸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돈 몇 만 원이 없어서 할 수 있는 일도 못 했다"고 채무증서를 찢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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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억원의 채무를 청산하게 되면서 방송에서 더이상 '궁상민'을 보여줄 수 없게 된 탓일까. 예능에서 이미지가 애매해진 이상민이 빚쟁이 콘셉트 이후 꺼내든 카드는 재혼인 모양새다. 그가 내세우는 콘셉트에서 신선함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데뷔한지 30년, 이혼한 지는 20년이나 흘렀다. 이제는 새로운 소재를 찾아야 할 때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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