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슈팅스타》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의 해외여행 가이드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BJ와 개인적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넘어 현재 하이브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등을 고려했을 때 하이브의 리더인 방 의장이 가이드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연예계의 중론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문제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방 의장이 스스로 리더십을 또 한번 깎아내리고 있단 평가다.
9일 가요계는 방 의장의 BJ 동행 소식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과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방 의장이 미국 LA 거리에서 여성 BJ '과즙세연'과 함께했다는 목격담이 확산했다. 방 의장이 BJ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확산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관계자는 "지인과 모이는 자리에서 두 분 중 언니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준 바 있다. 이후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서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준 것"이라고 전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의 경영을 총괄하는 '사장'은 아니지만, 하이브의 의장을 맡고 있는 리더다. 그는 하이브 뿐 아니라 K팝을 대표하는 리더로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믿음직하고 스마트한 K팝 리더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이브는 지난 4월부터 민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에도 방 의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지난 6월 위버스콘에서 기타 연주로 대중앞에 모습을 보였다. 그때에도 "기타나 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이브에 대한 대중적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줄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어느때보다 소속사 이미지 관리가 절실한 시기였다. 그룹 르세라핌은 8월 중 컴백한다. 멤버들은 다큐멘터리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쿠라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기 무섭다"고 말했다. 허윤진은 "대중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다큐멘터리에는 고민을 털어놓는 허윤진에게 방 의장이 조언을 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방 의장과 함께하는 장면이 영상 흐름상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니었다. 방 의장이 아티스트를 챙기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다큐멘터리에 담은 셈이다. 하지만 BJ 가이드 사태로 오히려 독이될 모양새다.
그룹 프로미스나인도 1년 3개월 만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방치설이 제기될 만큼의 긴 공백 끝에 오랜만의 컴백이다. 프로미스나인은 활동을 이어오며 점점 성적을 개선해 왔지만, 연차와 인지도 대비 아쉬운 성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번 컴백으로 입지를 다지지 못하면 쟁쟁한 고연차 아티스트와 치고 올라오는 신인 그룹들 사이에서 하이브 내 위치가 애매해질 우려가 있다. 성적은 재계약 가능성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신인그룹 아일릿도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뉴진스 아류' 딱지가 붙으며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은 물론, 팬덤 유입에 어려움 겪고 있다.
아티스트 컴백 뿐 아니라 경영 실적을 보더라도, 미국에서 BJ와 여행을 즐길 땐 아니라는 게 분명하다.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쪼그라들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올해는 BTS 멤버들이 전역과 함께 줄줄이 복귀하는 시기인 만큼 하이브로선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지난달 박지원 대표가 사임하고 새 대표가 들어서며 사실상 새로운 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BJ의 해외 맛집 탐방에 방 의장이 나섰다는 소식은 주주들로서 허탈할 수 밖에 없다.
예상 못한 악재까지 겹쳤다. 시기적으로 방 의장이 BJ 가이드를 한 뒤에 나온 사건으로 보이지만, BTS 멤버 슈가(민윤기·31)의 음주 운전까지 터졌다. 슈가는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로 입건됐다. 넘어진 채 발견된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로서는 안팎으로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방 의장이 미국에 호화 주택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미국 내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장소'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BJ 가이트 사태로 방 의장의 개인 생활을 위한 별장 아니냐는 평가로 뒤집히고 있다. 방 의장의 리더십이 연이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스스로 발등을 찍지 말고, K팝 리더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숙고할 때라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의 해외여행 가이드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BJ와 개인적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넘어 현재 하이브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등을 고려했을 때 하이브의 리더인 방 의장이 가이드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연예계의 중론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문제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방 의장이 스스로 리더십을 또 한번 깎아내리고 있단 평가다.
9일 가요계는 방 의장의 BJ 동행 소식을 둘러싸고 다양한 추측과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방 의장이 미국 LA 거리에서 여성 BJ '과즙세연'과 함께했다는 목격담이 확산했다. 방 의장이 BJ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확산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관계자는 "지인과 모이는 자리에서 두 분 중 언니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준 바 있다. 이후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서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준 것"이라고 전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의 경영을 총괄하는 '사장'은 아니지만, 하이브의 의장을 맡고 있는 리더다. 그는 하이브 뿐 아니라 K팝을 대표하는 리더로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믿음직하고 스마트한 K팝 리더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이브는 지난 4월부터 민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에도 방 의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지난 6월 위버스콘에서 기타 연주로 대중앞에 모습을 보였다. 그때에도 "기타나 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이브에 대한 대중적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줄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어느때보다 소속사 이미지 관리가 절실한 시기였다. 그룹 르세라핌은 8월 중 컴백한다. 멤버들은 다큐멘터리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쿠라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기 무섭다"고 말했다. 허윤진은 "대중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다큐멘터리에는 고민을 털어놓는 허윤진에게 방 의장이 조언을 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방 의장과 함께하는 장면이 영상 흐름상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니었다. 방 의장이 아티스트를 챙기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다큐멘터리에 담은 셈이다. 하지만 BJ 가이드 사태로 오히려 독이될 모양새다.
그룹 프로미스나인도 1년 3개월 만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방치설이 제기될 만큼의 긴 공백 끝에 오랜만의 컴백이다. 프로미스나인은 활동을 이어오며 점점 성적을 개선해 왔지만, 연차와 인지도 대비 아쉬운 성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번 컴백으로 입지를 다지지 못하면 쟁쟁한 고연차 아티스트와 치고 올라오는 신인 그룹들 사이에서 하이브 내 위치가 애매해질 우려가 있다. 성적은 재계약 가능성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신인그룹 아일릿도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뉴진스 아류' 딱지가 붙으며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은 물론, 팬덤 유입에 어려움 겪고 있다.
아티스트 컴백 뿐 아니라 경영 실적을 보더라도, 미국에서 BJ와 여행을 즐길 땐 아니라는 게 분명하다.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쪼그라들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올해는 BTS 멤버들이 전역과 함께 줄줄이 복귀하는 시기인 만큼 하이브로선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지난달 박지원 대표가 사임하고 새 대표가 들어서며 사실상 새로운 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BJ의 해외 맛집 탐방에 방 의장이 나섰다는 소식은 주주들로서 허탈할 수 밖에 없다.
예상 못한 악재까지 겹쳤다. 시기적으로 방 의장이 BJ 가이드를 한 뒤에 나온 사건으로 보이지만, BTS 멤버 슈가(민윤기·31)의 음주 운전까지 터졌다. 슈가는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로 입건됐다. 넘어진 채 발견된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로서는 안팎으로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방 의장이 미국에 호화 주택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미국 내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장소'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BJ 가이트 사태로 방 의장의 개인 생활을 위한 별장 아니냐는 평가로 뒤집히고 있다. 방 의장의 리더십이 연이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스스로 발등을 찍지 말고, K팝 리더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숙고할 때라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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