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재/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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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B.A.P 출신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이 6년 만에 뭉쳐 눈물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은 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EP 'CURTAIN CALL'(커튼 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은 새 팀명을 짓거나 B.A.P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대신 자신들의 이름을 앞세워 돌아왔다. 이에 대해 유영재는 "원래 팀 이름으로 나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새로운 팀명을 지을까 어떻게 방향성을 잡을까 많이 고민했다. 오랫동안 팀으로 활동을 했는데 새로운 팀 이름을 정하는 게 조금"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정대현은 "팬분들도 저희를 그렇게 기억을 하고 계시고, 그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차라리 우리 이름으로 대중과 만나고 팬들을 찾아가는 게 게 맞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올해로 13년 차를 맞은 멤버들은 오랜만에 가요계에 출격했다. 문종업은 "모이는 것에 대한 얘기는 꾸준히 해왔다. 작년 말쯤에 영재 형이 전역하는 시기를 보고 그쯤 다시 모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재 형 전역하는 순간 바로 땅 하자 이야기했다. 영재 형이 나오자마자 바로 해야 되니까 조금 힘들 것 아니냐. 그래서 휴가 나왔을 때 사전에 '형 괜찮겠냐, 준비는 미리 할 수 있으면 미리 하겠다' 했는데 좋다고 했고, 다 같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랜 공백 끝의 그룹 활동인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정대현은 "데뷔 초와 지금 다른 점이 너무나도 많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모든 것들이 배우는 것들뿐이었다. 기존 저희의 색깔도 있고 이름이 알려졌던 부분도 있으니 거기에 걸맞게, 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무대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문종업은 "옛날에는 시켜서 하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고, 쫓아가느라 바빴던 활동이 많았던 것 같다. 이번 활동만큼은 즐기려고 한다. 지난 놓친 시간들, 즐기지 못했던 순간들을 많이 아쉬워했다. 이번 활동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 시간들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전했다.
정대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정대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용국/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용국/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요계에는 챌린지, 영상통화 팬 사인회 등 새로운 문화가 많이 생겼다. 정대현은 "챌린지도 정말 많이 찾아보고 있다. 사실 조금 어렵더라. 막내 종업이는 최근까지 활동을 했기 때문에 능숙하게 잘하는데, 저희 세 명은 아직 한 번도 제대로 촬영해 본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많은 가수분들과 함께 재미난 챌린지를 찍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함께 챌린지를 하고 싶은 후배 그룹이 있냐는 질문에는 "사실 저희는 지금 겸손한 마인드다.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문종업은 "형들 열심히 할 거죠? 저 혼자 해야 되는 줄 알았다. 같이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컴백하는 네 사람은 팬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팬 콘서트명에는 마지막을 의미하는 'LAST'(라스트)라는 표현이 포함됐다. 마지막 앨범임을 암시하는 것인지 묻는 취재진에 방용국은 "이번 앨범 자체가 저희가 B.A.P 활동을 할 때 마지막으로 만들고 싶었던 앨범의 연장선이다. 그 앨범의 기획안이 6, 7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돼서 '마지막'과 같은 단어가 많이 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낸 앨범이라기보다는 저희 세계관과 콘셉트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저희는 언제든지 또 새로운 활동으로 팬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라스트'라는 표현에 얽매이진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문종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문종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유영재/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유영재/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문종업은 "당연하게 언젠가는 (재결합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 시기가 언제냐가 중요했다. 젤로한테도 작년 말에 이 이야기를 했다. 이런 계획이 있다고 했는데 군대에 갔다. 물리적인 거라 (어쩔 수 없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젤로도 멀리서 응원하고 있다. 다음엔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영재도 "곡 받을 때 젤로의 아는 분들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희가 활동하는 거에 대해서 군대 안에서 굉장히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젤로가 계속 물어본다. 잘 준비하고 있는지, 상황은 어떤지, 필요한 건 없는지. 젤로도 너무 하고 싶어 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좋은 모습을 잘 보여드리고, 젤로가 전역을 하면 다시 한번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CURTAIN CALL'은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이 지난 2017년 B.A.P 여덟 번째 싱글앨범 'EGO' 이후 약 6년 반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Gone'(곤)은 정형화된 아이돌 음악의 틀을 벗어나 멤버들의 가창력에 중점을 둔 곡이다. 팬들을 추억하는 마음과 지금 이 순간 멤버들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가사에 담아냈으며, 방용국이 직접 작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의 첫 EP 'CURTAIN CALL'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발매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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