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 그룹 뉴진스/사진제공=어도어
민희진 어도어 대표, 그룹 뉴진스/사진제공=어도어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그래미 뮤지엄 주관 전시회에 그룹 뉴진스(New Jeans)의 불참이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 결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도어의 하이브 행사 비협조 또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이브가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래미 뮤지엄에서 주관하는 'HYBE: We Believe In Music, A GRAMMY Museum Exhibit'(하이브: 위 빌리브 인 뮤직, 그래미 뮤지엄 전시회)에 참여하는 소속 아티스트를 공개했다.

해당 아티스트 목록에 하이브 레이블 소속 대표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보이지 않자 대중은 "하이브 전시회인데 왜 뉴진스가 없나", "뉴진스보다 나중에 데뷔한 그룹 아일릿, 투어스, 캣츠아이도 명단에 있는데 뉴진스만 없는 건 이상하다"고 문제 제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지난 4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와 민 대표 간 갈등 탓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이브는 그래미 뮤지엄 전시회 참여는 각 레이블 자율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또한, 하이브 관계자는 텐아시아의 관련 문의에 "하이브 행사에 모든 아티스트가 참여할 의무는 없다"며 "위버스콘만 보더라도 뉴진스는 나오지 않았으며, 방탄소년단 역시 참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시회 불참 결정 배경에 관한 텐아시아의 문의에 어도어는 "레이블 결정"이라는 것 외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어도어와 하이브가 입을 모은 것처럼 사업 참여는 아티스트와 소속 레이블마다 의견이 갈릴 수 있고 참석 여부는 자율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하이브 전체 레이블과 아티스트가 참석하는 전시회에서 어도어와 뉴진스만 쏙 빠진 그림은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하이브와 민 대표와의 갈등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과는 별개로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어도어와 뉴진스 역시 해당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같은 결정은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을 아티스트의 활동까지 연관돼 생각하게 만들며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이번 전시회의 뉴진스 불참이 하이브의 방관 또는 어도어의 비협조와 관련됐다면 문제가 있다며 팬들의 볼멘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을 하나로 모아 참석을 독려하지 않았다면 방관이고, 어도어 민 대표가 개인적 감정 탓에 협조하지 않았다면 역시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모르는 사람이 없다지만, 그들의 이해관계와는 별개로 아티스트의 활동이나 팬들에 대한 소통은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편, 하이브는 10일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 내달 2일부터 9월 1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래미 뮤지엄에서 주관하는 'HYBE: We Believe In Music, A GRAMMY Museum Exhibit'를 연다.

전시에는 가수 지코, 그룹 방탄소년단, 세븐틴, 프로미스나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TEAM, 보이넥스트도어, TWS(투어스), 아일릿, KATSEYE 등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12팀이 참여한다. 뉴진스만 불참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