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을 기대했던 부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 자왕은 덕삼(이중옥 분)에게 "이럴 수는 없다. 이거는 저주여. 저주"라고 토로했다.


신애도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처지에 대해 한탄했다. 신애는 "4대 독자한테 시집와서 3대까지 제사 다 지낸다. 일 년에 제사만 12번이다"라고 얘기했다.

아들 셋을 키우는데 힘에 부친 신애는 자왕에게 "안전하게 묶자. 이제 6개월이면 애가 다섯이다. 애비는 묶으라고 해도 안 묶고 애들은 지랄이고. 더는 못 살겠다"라며 앞치마를 집어던지고 집을 나갔다.
마을 사람들과 신애가 정관수술에 대해 얘기하고 있자 자왕은 "왜 내 험담하고 있냐"라며 화를 냈다. 이에 신애는 "묶든가 갈라서든가 하자"라며 선포하고 자리를 떴다.

결국 자왕은 "이혼은 안되는데"라고 결심하고 비뇨기과를 찾아갔다. 마을 사람들의 응원 속에 정관수술을 마친 자왕은 술에 취해 백구에게 신세를 한탄했다. 자왕은 "백구야. 넌 아직 희망이 있다. 짐승에게도 자기 결정권이라는 게 있는 건데, 자기들이 뭔데. 하라 마라냐"라고 토로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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