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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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성우가 젊었을 때는 슈퍼카도 척척 샀지만, 결혼해 가족이 생긴 뒤에는 180도 달라진 소비 신념을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0회에서는 58세 아빠 신성우가 18세 연하의 아내와 8세, 3세 두 아들을 위해 절약에 앞장서는 '짠돌이 라이프'가 공개됐다.

김용건, 김구라,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은 첫 게스트로 스튜디오를 찾은 '결혼 11년 차' 배우 소이현을 반기면서 긴장감을 내비쳤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다"고 밝힌 소이현은 애정 어린 잔소리를 예고했다. 먼저 신성우에게 "아이들이 어리니까, 수염을 좀 더 깔끔하게 관리하는 게"라고 슬쩍 말했다. 신성우는 "우리 애들은 내 수염을 좋아한다"고 주장해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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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는 이른 아침부터 냉장고를 털어 각종 자투리 재료로 볶음밥을 만들었다. 라이스페이퍼로 오리고기 쌈을 해서 아이들과 아침 식사를 했다. 신성우의 아내는 "남편이 평소에도 냉장고 검사를 하며 잔소리한다. 창고형 마트는 낭비라고 생각해 동네 마트에서 그때그때 먹을 것만 사다 놓는다"라고 밝혔다.

아침 식사 후 신성우는 3층 다락방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신성우 경영전략실'로 그가 각종 카드 명세서와 공과금 등을 정리, 납부하면서 가계 경제를 운영하는 곳이었다. 신성우는 지난달보다 전기세가 많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는 곧장 아래층으로 내려가 소등 작업에 돌입했다. 먼지가 쌓인 태양열 전지판을 직접 청소했다.

아들 태오는 미꾸라지 영상에 빠져 신성우에게 "미꾸라지를 사달라"고 졸랐다. 신성우는 경제 교육도 할 겸 "미꾸라지의 가격만큼 미션을 수행하면 사주겠다"라고 제안했다. 태오는 장난감 정리, 안마, 빨래 개기 등을 했고, 신성우는 약속대로 반려 미꾸라지를 사줬다.
사진=채널A '아빠는 꽃중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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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오는 신성우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사이, 혼자서 미꾸라지를 어항에 옮기려다 바닥에 쏟아버렸다. 대참사를 목격한 신성우는 순간 울컥했지만, 미꾸라지를 보며 행복해하는 아들의 모습에 "져 준다"며 화를 풀었다.

신성우의 집에 보험 설계사가 방문했다. 신성우가 가족들의 보험만 챙기고, 정작 자신의 보험은 들지 않았던 것. 보험 설계사와 상담 후 가족의 미래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 신성우는 "작년에 가입했다면 비용이 더 줄었을 텐데"라고 '짠돌이'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불고기와 우렁된장찌개, 부대찌개 등 4종 요리를 완성했다. 신성우는 "과거 젊었을 때는 원 없이 쓰고 살았다. 슈퍼카도 척척 샀지만, 결혼 후 가족이 생긴 뒤 달라졌다. 쓸데없는 데다 돈을 안 쓴다. 그 돈으로 아이들 용품을 사주는 게 훨씬 낫다"고 애틋한 부성애를 나타냈다. 태오 역시 그런 아빠를 향해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띄워서 신성우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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