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
전현무계획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이 MBN ‘전현무계획’에 뜬다.

오는 14일 밤 9시 10분 방송되는 본격 길바닥 먹큐멘터리 MBN ‘전현무계획’ 18회에서는 지난주 울산 편에 이어, ‘31번국도 투어 2탄’ 포항 편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는 ‘포항의 아들’ 이동국이 게스트로 출연해, 그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로컬 맛집을 전격 공개한다.

이날 전현무-곽튜브는 포항의 역사가 담긴 포항 중앙상가 거리에서 이동국을 마주한다. 평소 축구팬으로 알려진 곽튜브는 “와, 실제로 보다니...”라고 입틀막 한 채 눈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모습에 동공 대지진을 일으킨다. 이를 순간 포착한 전현무는 “준빈이가 축덕”이라고 소개했고, 곽튜브는 기다렸다는 듯 “이동국 선수는 K리그 역대 득점 1위, 어시 2위, 공격 포인트 전체 1위”라며 “K리그에선 많이 없는 일인데, 이동국 선수의 등번호 20번이 영구 결번이 됐다”고 이동국 히스토리를 줄줄 읊어대며 그를 반겼다.

‘성공한 축덕’ 곽튜브의 ‘찐’ 팬심이 감탄을 자아내는 가운데, 이동국이 “배우고 오셨느냐. 축구를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이런 친구들이 우리보다 축구에 대한 지식이 더 많다”고 연이은 칭찬을 보냈다. 이를 듣던 곽튜브는 “나오시는지 진짜 몰랐다. 방구석에서 축구만 보던 사람인데, 나 성공했다”며 감출 수 없는 미소로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감을 표출했다. 급기야 “제가 러시아어를 전공했는데, 사실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 통역을 하고 싶었다. 전공도 축구 때문에 정했다”는 깨알 TMI까지 공개하며 ‘포항 슈스’ 이동국 등장에 한껏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포항에서 초·중·고 모두 나온 ‘포항 토박이’ 이동국은 “그렇게 유명하진 않지만, 제가 자주 갔던 곳”이라면서 당시 추억이 새록새록한 이동국 원픽 맛집으로 이끈다.
드디어 세 사람은 암퇘지 정갈비만 사용한다는 포항의 숨은 돼지갈비 맛집에 도착했고, 20년 만에 다시 만난 사장님은 “이동국 선수가 포항스틸러스에서 뛸 때 우리 단골이었다. 동네에 위치한 작은 가게인데, 경기가 끝나면 이동국 선수 사인을 받으려고 팬들이 몰려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연애도 여기에서 했다”는 사장님 제보가 이어지자, 전현무와 곽튜브는 “작은 곳이 비밀 데이트하기에 좋다” “오히려 큰 곳이 데이트하기 힘들다” “아내분과 선남선녀니까, 사람들 눈에 안 띌 수 없었을 것” “진짜 많은 여성 팬들이 울었다”며 각자 경험담이 녹아든(?) 썰을 풀어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이때 전현무가 “내가 소중히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걸 가져왔다”면서 메고 온 ‘전현무계획’ 가방에서 이동국 선수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수줍게 꺼내놓았다. 이어 “아는 지인 집에 놀러갔다가, 너무 갖고 싶다고 실랑이를 벌여서 겨우 얻어왔다. 여기에 ‘전현무’ 이름으로 쐐기를 박아달라”고 부탁했다. 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곽튜브는 “아 부럽다. 사실 유니폼은 내가 더 좋아하는데... 나도 미리 알았으면 입고 왔을 텐데”라며 예상치 못한 혼란에 휩싸여 시선을 강탈했다. 또 곽튜브는 애타는 마음에 전현무를 향해 “축구 좋아하는 친한 동생한테 선물로 달라“고 다급하게 외쳤지만, 그의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이동국 친필 사인 유니폼 증정식이 이뤄져 무계획의 피해자라고 호소하며 무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직후 이동국 선수가 직접 구워주는 포항 돼지갈비를 맛본 두 사람은 “삼겹살과 갈비의 중간 어디쯤 맛”이라면서 “왜 흡입할 수 있었는지 알겠다. 암퇘지만 사용해서 그런지 육질이 더 부드럽고 특유의 누린내도 안 난다. 확실히 기름기도 적다”고 엄지 척을 날리며 폭풍 흡입했다. 이동국 역시 “경기 끝나고 복기하며 먹었던 그때 그 맛이 느껴진다”면서 반가움을 표해, 그 맛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더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이동국이 추천하는 ‘포항뷰 맛집’ 여남항에 위치한 포항 디저트 맛집도 공개된다. 이동국이 “아내와 첫 데이트 때 갔던 곳”이라고 밝힌 이곳 정체가 궁금해지는 가운데, ‘로컬 포항식’으로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포항 디저트 맛집은 14일(금) 밤 9시 10분 방송하는 MBN ‘전현무계획’ 18회에서 만날 수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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