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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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가 연기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 공포물 '타로'를 통해서다. 첫 연기 도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이다.

덱스는 영화 '타로'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 현실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불현듯 나타난 타로카드의 예견에 섬뜩한 운명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를 그렸다.
'타로' 덱스. / 사진제공=LG유플러스 STUDIO X+U
'타로' 덱스. / 사진제공=LG유플러스 STUDIO X+U
'타로'는 7개 에피소드의 시리즈물로 제작됐는데, 시리즈물 공개에 앞서 영화판으로 극장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다. 덱스는 7개 에피소드 중 하나인 '버려주세요'의 주인공을 맡았다. 배달하러 간 집에서 수상한 쓰레기를 버려달라는 부탁을 받는 라이더 동인을 연기했다. 창업을 꿈꾸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부터 잔혹한 상황에서 목숨이 위태로워진 모습까지, 인물의 다채로운 모습을 연기해야 하는 다소 어려운 미션들을 무난히 소화해냈다. 간혹 어색한 모습도 보이지만 연기 경력이 전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격점을 줄 만하다. 연기자로서 발전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연기 경력이 없는 덱스를 냉철하게 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12일 열린 '타로' 간담회에서 덱스는 "마냥 좋은 말만 들을 수 없다. 많은 분의 쓴소리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많이 해주시면 적극적으로 피드백하고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쓴소리를 해주시면 달게 받고, 잘한 점이 있다면 한 가지 정도만 칭찬해주면 자신감을 갖고 다음 작품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덱스는 연기 활동을 할 때는 본명 '김진영'을 사용한다. '예능인 덱스'와 어느 정도 구분하기로 위해서다. 그는 "예능이든 연기든 가벼운 생각으로 접근해본 적은 없다. 좋은 기회로 일을 시작하게 됐지만, 연기 쪽도 언젠가 제가 좋은 캐릭터를 만나면 꼭 한번 인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맛만 본다는 생각은 절대 안 했다. 진중하게 생각했다. (연기 생활은) 앞으로 제가 헤쳐 나갈 숙제"라고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덱스의 연기 도전은 새 드라마 '아이쇼핑'으로 계속된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의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물. 덱스는 불법 입양 카르텔의 우두머리인 세희(염정아 분)의 최측근 수하이자 비밀 조직의 실무자 정현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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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는 예능 '가짜사나이2'를 시작으로 '피의 게임', '솔로지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좀비버스' 시리즈를 통해 유튜버를 넘어 예능인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에는 MBC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도 수상했다. 상대를 설레게하는 입담과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플러팅 장인'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이제 배우라는 영역에도 발을 들인 덱스. 배우로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선 인기와 별개로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 이제 첫발을 디딘 '신인 배우'인 그를 여느 베테랑 배우와 견주기는 어렵지만 점점 무르익어갈 가능성이 보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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