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세자가 사라졌다’
사진=MBN ‘세자가 사라졌다’
김주헌과 도주를 감행한 명세빈이 임신하는 엔딩이 펼쳐졌다.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 1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4.9%, 전국 시청률 4.5%를 기록했다.

극 중 이건(수호)은 아버지 해종(전진오)과 궐로 돌아와 최상록(김주헌)에게 “대비마저 죽이고 싶지 않다면 당장 꿇으시오”라고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며 최상록을 무릎 꿇게 했다. 또한 해종은 조계(조선시대 국무회의)를 열어 모든 대신들을 파직시킨 후 도성대군(김민규)의 세자책봉을 취소하고, 한성판윤 윤정대(손종범)-좌의정 윤이겸(차광수)에게는 감옥 수감을, 중전(유세례)에게는 근신을, 최상록에게는 벼슬과 품계를 빼앗은 후 유폐의 벌을 내렸다. 이후 이건은 도성대군과 해종을 찾았고, 최명윤(홍예지)에 대한 약속을 모르는 도성대군은 해종에게 최명윤의 선처를 부탁했지만, 도성대군의 마음을 알고 있는 해종은 일부러 모질게 거절했다.

이건은 해종과 내관, 상궁 중 민수련의 첩자들을 색출해 출궁시켰고, 이후 이건은 사가로 나갈 준비를 하는 도성대군을 찾아갔다. 이건은 최명윤 관련해서 원망을 쏟아내는 도성대군에게 “아바마마를 너무 모르는구나”라고 얘기한 후 어깨를 부여잡았지만, 도성대군이 뿌리친 채 나가버리면서,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이건은 부용정으로 가 살구꽃 모양의 머리꽂이를 최명윤에게 선물하며 마음을 드러냈고, 최명윤은 아버지 최상록의 죄에 이건과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슬퍼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건은 애써 밝게 웃으며 최명윤을 안심시켰고, 그 모습에 최명윤은 마음속으로 “소녀, 어디서 무얼 하며 살아가든 죽을 때까지 저하의 여인으로 살겠습니다”라고 다짐해 애절함을 드리웠다. 이때 부용정에 미리 들어와 있던 민수련이 두 사람을 목격했고, 민수련은 이건, 최명윤의 절절한 사랑을 보며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자책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건과 헤어진 후 집으로 돌아가던 최명윤은 자신을 부르는 도성대군을 만나러 갔지만, 도성대군은 최명윤을 보호하겠다며 감금했다. 하지만 최명윤은 이건을 향한 마음을 꺾지 않겠다는 이야기로 도성대군을 단호하게 거절했고, 결국 도성대군은 최명윤을 풀어주고는 “어찌 끊을 수 없는 것을 끊으라 하시오. 허나, 낭자가 원하니 끊으리다. 아니 끊었소”라며 뒤에서 몰래 눈물을 흘렸다.

최명윤이 집으로 돌아가자 이건이 최명윤을 위해 빈민가에 나눠줄 양식과 약재를 한가득 가지고 찾아왔고, 최명윤이 고마움을 표하자 이건은 “진정 고마우면 서방님, 한 번만…”이라며 능글맞은 장난을 쳤다. 최명윤은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귓가에 “서방님”이라고 속삭이고는 부끄러움에 도망쳤다. 이건은 그 말에 푹 빠져 함박웃음을 짓고, 넘치는 힘을 주체 못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점을 본다는 한 노인이 최명윤을 보자 “흉살은 나가고 정인이 들어왔네. 신은 살고 살은 죽었으니 길할 운만 남았어”라고 말해 최명윤의 불안을 덜었던 터. 더욱이 이를 부탁했던 이건은 정말로 운명이 바뀌었다는 노인의 말에 놀라면서도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최명윤과 깊은 포옹을 나누며 로맨스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부용정에 갔다가 절절한 이건과 최명윤을 목격했던 민수련은 최상록을 만나 “우리가 포기해요”라며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도피를 결심했다. 최상록은 이건을 찾아가 “우리 명윤이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머리를 숙였고, 이후 민수련과 변복을 한 채 깊은 밤 김상궁(박성연)과 함께 길을 떠났다. 하지만 민수련은 얼마 되지 않아 건강 이상을 호소했고, 최상록 등에 업힌 채 허름한 사가로 숨었다. 이때 최상록이 헛구역질까지 하는 민수련을 진맥했고, 이내 태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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