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유영재
선우은숙, 유영재
악 소리가 저절로 터져 나오는 첩첩산중이다. 60대의 늦은 나이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 꽃길을 걸을 줄만 알았건만, 선우은숙은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선우은숙은 1일 저녁 방송되는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 자진 하차한다. 2019년 프로그램 합류 후 약 4년 7개월 만에 떠나게 됐다. '동치미'를 끝으로 연예계 은퇴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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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차는 두 번째 남편 유영재 아나운서와 이혼 후 다양한 논란으로 인한 마음고생에서부터 비롯됐다. 선우은숙은 2022년 10월 유영재와 재혼 소식을 알렸으나, 성격 차이의 이유로 결국 1년 반 만인 지난 4월 5일 협의 이혼을 발표했다.

당시 선우은숙은 MBN ‘동치미’를 통해 “만약 결혼하기 전에 사실혼의 관계를 알았다면 내가 8일 만에 결혼을 승낙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고 기자들이 쓴 기사를 통해서 듣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말씀하시는 삼혼 여부는 맞다. 내가 세 번째 아내였다. 나도 법적으로 세 번째 부인으로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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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의 법률 대리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 역시 "이번 사태로 인해서 심적인 상처를 굉장히 크게 받으셔서 그냥 방송가를 은퇴하실 것까지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영재 아나운서가 선우은숙의 언니를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선우은숙은 혼인 취소 소송 중이며, 그의 언니 A씨는 유영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후 유영재는 자신이 진행했던 ‘라디오쇼’ DJ 자리에서 하차했다. 더불어 극도의 우울감을 호소, 수도권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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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은 과거에도 큰 시련을 겪은 바 있다. 그는 배우 이영하와 1981년 결혼했으며 2007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한 여자 후배의 삼각관계에 얽혀있었고, 타인의 일 때문에 부부의 갈등과 별거, 이혼 등이 시작됐다. 선우은숙은 지인의 관계를 해결해보려고 애쓰다가 딴 사람에게 고소까지 당할 뻔했으나 남편 이영하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모른 척했다고.

이영하와 이혼 소식이 알려진 후에는 골프장 주인과의 스폰서 루머에 휘말렸다. 당시 선우은숙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나와 "(다니던) 골프장 주인이 우리나라에 120홀을 가지고 있는데, 이영하 씨랑 헤어지고 나니까 그분이 내 스폰서라는 소문이 났다. 어디 회장인데 난 그 사람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라며 억울함을 표현했다.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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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의 나이에 끝사랑을 찾은 선우은숙에 끝끝내 찬물을 뿌린 건 유영재였다. 범죄 이력이 없더라도 속까지 들여다볼 수는 없다. 선각자처럼 굴던 유영재가 사실혼에 삼혼, 아내의 언니를 성추행할 줄 누가 알았을까. 선우은숙은 의도치 않은 '범죄와의 전쟁' 중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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