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 된다는 뜻이다. 끊임없는 폭로전을 펼치는 배우 이범수의 아내 이윤진을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인 이윤진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딸과 이범수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진실 공방을 펼쳐치고 있다. 이윤진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딸은 이범수에게 "전화 좀 받아주세요. 학교를 가려면 교과서가 필요해서 가지러 가야한다. 저만 가겠다. 답장 좀 해주세요 제발"이라고 애원하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이범수는 메세지를 확인했음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인 자세를 취했으며 이에 딸은 연속적으로 메세지를 보내며 답장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이윤진은 자신과 관련된 기사 내용을 캡쳐해 "엄마와의 연락을 막은 적이 없다. 딸의 서울집 출입 자체를 막은 적도 없다"는 이범수 측의 주장에 "그 입 다물라"는 글을 남기며 전면으로 반박에 나섰다. 앞서 이윤진은 "지난 몇 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며 이범수에 대해 폭로했다. 그러면서 "13일간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이제 사사로운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오겠다"며 "세대주(이범수)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몇 달이라도 함께 하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꼭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이윤진의 폭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범수는 "이윤진이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 씨가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 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범수 측은 이윤진이 SNS에 올린 글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할 것"이라며 조심그러운 자세를 취하는 중이다. 이윤진이 폭로한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면 당연히 흥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그 입 다물라"는 다소 격하게 느껴지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이해가 된다.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초기, 이윤진의 폭로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만 일방적인 폭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열기를 낮춰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얼마 전 과열된 폭로로 실수를 범한 배우 황정음이 있다.
황정음 역시 이윤진과 마찬가지로 남편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이다. 황정음은 자신의 SNS에 남편 이영돈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남편의 외도를 간접적으로 주장했다. 당시 황정음은 SNS에 "돈도 내가 1000배는 더 많이 버는데 바람은 펴도 내가 펴야 맞지" "나는 무슨 죄야"라는 문구를 통해 귀책 사유가 남편 이영돈에 있음을 폭로했다. 전쟁같은 폭로전으로 수많은 누리꾼들의 응원을 샀지만 이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과열된 나머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황정음은 한 일반인 여성을 남편 이영돈의 상간녀로 착각해 "추녀야. 영돈이랑 제발 결혼해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며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그러나 이는 황정음의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결국 황정음은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 현재 피해 입으시는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니다. 모욕적인 내용을 담아 게시글을 올리고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을 작성한 것, 그로 인해 악플을 받고 당사자와 그 주변 분들까지 추측성 내용으로 큰 피해를 받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한 번 쏟은 물은 주워담을 수 없듯이, 황정음의 실수 역시 되감을 수 없었다. 단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가 게시한 피해자의 사진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기 때문. 황정음의 사과 이후에도 피해자는 "너튜브에서도 제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채로 가십거리로 돌아다니고 있을 뿐더러 해외 사이트와 해외 뉴스기사까지 제 얼굴이 공개된 상태라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는 황정음이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을 밝히고 나서 진심으로 응원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도 그를 응원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당 사건 이전까지는 황정음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순간의 실수로 많은 이들을 등지게 했다.
충분히 감정적일 수 있다.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에 이성적으로 대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열기가 점점 과해져 대중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정작 중요한 본질을 잊게 만든다는 것. 이제는 극에 달한 열기를 식히고 이성적으로 판단해 행동할 때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인 이윤진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딸과 이범수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진실 공방을 펼쳐치고 있다. 이윤진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딸은 이범수에게 "전화 좀 받아주세요. 학교를 가려면 교과서가 필요해서 가지러 가야한다. 저만 가겠다. 답장 좀 해주세요 제발"이라고 애원하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이범수는 메세지를 확인했음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인 자세를 취했으며 이에 딸은 연속적으로 메세지를 보내며 답장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이윤진은 자신과 관련된 기사 내용을 캡쳐해 "엄마와의 연락을 막은 적이 없다. 딸의 서울집 출입 자체를 막은 적도 없다"는 이범수 측의 주장에 "그 입 다물라"는 글을 남기며 전면으로 반박에 나섰다. 앞서 이윤진은 "지난 몇 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며 이범수에 대해 폭로했다. 그러면서 "13일간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이제 사사로운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오겠다"며 "세대주(이범수)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몇 달이라도 함께 하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꼭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이윤진의 폭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범수는 "이윤진이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 씨가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 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범수 측은 이윤진이 SNS에 올린 글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할 것"이라며 조심그러운 자세를 취하는 중이다. 이윤진이 폭로한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면 당연히 흥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그 입 다물라"는 다소 격하게 느껴지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이해가 된다.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초기, 이윤진의 폭로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만 일방적인 폭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열기를 낮춰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얼마 전 과열된 폭로로 실수를 범한 배우 황정음이 있다.
황정음 역시 이윤진과 마찬가지로 남편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이다. 황정음은 자신의 SNS에 남편 이영돈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남편의 외도를 간접적으로 주장했다. 당시 황정음은 SNS에 "돈도 내가 1000배는 더 많이 버는데 바람은 펴도 내가 펴야 맞지" "나는 무슨 죄야"라는 문구를 통해 귀책 사유가 남편 이영돈에 있음을 폭로했다. 전쟁같은 폭로전으로 수많은 누리꾼들의 응원을 샀지만 이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과열된 나머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황정음은 한 일반인 여성을 남편 이영돈의 상간녀로 착각해 "추녀야. 영돈이랑 제발 결혼해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며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그러나 이는 황정음의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결국 황정음은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 현재 피해 입으시는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니다. 모욕적인 내용을 담아 게시글을 올리고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을 작성한 것, 그로 인해 악플을 받고 당사자와 그 주변 분들까지 추측성 내용으로 큰 피해를 받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한 번 쏟은 물은 주워담을 수 없듯이, 황정음의 실수 역시 되감을 수 없었다. 단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가 게시한 피해자의 사진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기 때문. 황정음의 사과 이후에도 피해자는 "너튜브에서도 제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채로 가십거리로 돌아다니고 있을 뿐더러 해외 사이트와 해외 뉴스기사까지 제 얼굴이 공개된 상태라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는 황정음이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을 밝히고 나서 진심으로 응원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도 그를 응원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당 사건 이전까지는 황정음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순간의 실수로 많은 이들을 등지게 했다.
충분히 감정적일 수 있다.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에 이성적으로 대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열기가 점점 과해져 대중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정작 중요한 본질을 잊게 만든다는 것. 이제는 극에 달한 열기를 식히고 이성적으로 판단해 행동할 때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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