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태극전사 감독들의 골 잔치가 펼쳐졌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6.4%(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2%로 수요 예능 가구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만들어낸 옐로팀 이영표의 캐논포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7.4%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태극전사들의 케미를 재현하는 ‘골때녀’ 감독들의 2024 레전드 매치가 펼쳐졌다. 사상 최다 인원인 6대 6 대결로 펼쳐질 이번 경기를 위해 현영민 감독이 1년 3개월 만에 선수로 복귀했다. 현영민은 “’월드컵을 스로인으로 갔다’ 이런 말씀 많이 하시는데 오해다. 저도 제 플레이에 대해서 기대가 크다”면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장에는 특별 해설 위원으로 2002 월드컵 신화의 주역인 레전드 골키퍼 이운재가 등장했다. 배성재가 20년 전 자료와 다른 현재의 모습을 지적하자 이운재는 “제 자료가 항상 2002년도 게 나가는데 20년이 지났다. 사람은 변하니까”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는 하석주, 최진철, 최성용, 이영표, 조재진, 백지훈의 옐로팀, 김병지, 김태영, 이을용, 현영민, 정대세, 오범석의 블루팀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지난 경기에선 옐로팀이 5대 4의 스코어로 승리했던 터라 관중들은 블루팀의 리벤지를 기대하며 응원했다.

첫 골은 블루팀의 현영민이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넣은 현영민은 깜짝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펼쳤고, 옐로카드를 받아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첫 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옐로팀은 골키퍼 하석주의 강슛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냈고, 이운재는 “경기가 치고 받고다”라며 감탄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양 팀은 계속해서 골을 만들어내며 레전드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옐로팀은 백지훈, 조재진, 최진철, 이영표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5대 2까지 벌렸다. 특히, 이영표가 아름다운 연계에 이어 속이 뻥 뚫리는 빨랫줄 슈팅으로 5번째 골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4%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블루팀은 이을용, 현영민, 정대세의 추가골로 5대 5 동점을 만들어냈고 경기는 후반전으로 이어졌다. 레전드 매치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터득한 정대세는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활약을 보여줬다. 정대세는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터뜨린 해트트릭에 이어 완벽한 팀 플레이로 포트트릭을 기록하며 옐로팀을 7대 5의 스코어로 따돌렸다.

승리를 지키기 위한 블루팀 이을용은 하석주 골키퍼에게 을용타를 선보이며 혼신의 수비를 보여줬고, 경고 누적으로 1분간 퇴장 조치를 받았다. ‘골때녀’ 레전드 매치 최초 두 경기 연속 퇴장이었다. 이을용의 퇴장으로 한 명 우위에 선 옐로팀은 골키퍼 하석주의 연속 골로 7대 7 동점을 만들어냈고, 하석주는 골키퍼로서 이례적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7대 7 동점 상황, 마지막 승부를 결정짓는 블루팀 현영민의 결승골이 터졌고 8대 7 케네디 스코어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운재는 “나이만 들었지 정말 현역 같은 몸놀림과 공 차는 드리블과 모든 것들이 나온 것 같다. 마음 속에 있는 축구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은 것 같다”며 레전드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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