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김하늘 8년 만에 복귀작 '멱살 한번 잡힙시다'
방송 5회 만에 최고 시청률 2.9% 기록
이름값과 대비되는 갈 길 먼 성적
김하늘 /사진=텐아시아 DB
김하늘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배우 김하늘이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로 8년 만에 KBS에 돌아왔다. 8년 만의 컴백작이지만, 성적은 이름값과 대비된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5회 만에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나 침체한 KBS 월화극을 일으키기에 갈 길이 먼 상황이다.

3월 18일 첫 방송한 '멱살 한번 잡힙시다(이하 멱살)'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다. 이는 2020 지상 최대공모전 웹소설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동명의 네이버 시리즈 오아뉴-멱살 한번 잡힙시다(작가 뉴럭이)가 원작이다.

'멱살' 첫 방송은 2.8%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어 2회는 2.7%, 3회는 2.8%를 기록했다. 그러나 4회는 2.3%로 하락했다. 5회에는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다. 5회 만에 최고 시청률인 2.9%까지 치솟은 것. 경쟁작인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도 시청률은 수치는 비슷하다.
/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웨딩 임파서블'은 인생 첫 주인공이 되기 위해 남사친과 위장 결혼을 결심한 무명 배우 나아정(전종서 역)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 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 역)의 막상막하 로맨틱 미션을 그린 드라마. 2월 26일 첫 방송한 '웨딩 임파서블'의 시청률은 4%였다. 이어 4.1%(2회), 4.1%(3회), 4%(4회), 3.7%(5회), 3.5%(6회), 3.5%(7회), 3.4%(8회), 3.1%(9회), 2.2%(10회), 2.8%(11회)를 기록했다.

시청률만 놓고 봐서는 '멱살'과 '웨딩 임파서블'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웨딩 임파서블'은 마지막 회를 남겨두고 있다. '멱살'은 4월 1일 기준 5회까지 방송했다. 16부작으로 이루어진 '멱살'은 아직 회차 절반도 방송되지 않았다. 이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8년 만에 KBS로 돌아온 김하늘의 이름값 앞에 시청률도 소용이 없었던 듯 보인다. 현재 KBS 월화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은 시상엽-김소혜 주연의 '순정복서'가 기록한 0.9%다. '멱살'의 최저 시청률은 4회 방송 분인 2.3%였다. '순정복서'와의 차이는 있지만, 전작인 '환상연가'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환상연가'의 최저 시청률은 1.4%였다.

신인을 내세워 반등을 노렸던 KBS지만, 여전히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환상연가'에 이어 '멱살' 역시 침체한 KBS 월화극을 살릴 카드로 내세우기에는 아직 매력이 부족한 듯 보인다. 물론 반등의 기회는 있다. 반환점을 돌지 않았기 때문. 한국 드라마 특성상 '약속의 8회' 이후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5회까지 방송된 '멱살'은 시청률 2%대를 유지 중이다. 3% 벽을 넘기기엔 0.1% 포인트가 부족하다. 6회를 시작으로 '멱살'은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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