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MC들이 사연을 듣고 황당해했다.

26일 KBS Joy ‘연애의 참견’ 219회에는 전 남친이 소개해 준 남자와 연애를 시작해도 될지 고민이라는 충격적인 사연이 방송됐다.

4년째 연애 중인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직장 때문에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됐고, 어느 날 “자기랑 친구 하면 너무 좋을 듯”이라며 자신의 친구 사진과 이름을 보내온 남자친구는 “남자인 내가 봐도 대박이야”라며 친구와의 만남까지 주선했다.

셋이 만난 자리에서 “듣던 대로 미인이시네요”라는 말을 시작으로 계속 플러팅하는 친구의 모습에 남자친구는 화내기는커녕 “둘이 분위기 뭐야”, “부끄러워하는 거 뭐야”라며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갔고, 남자친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순간 “남친 빼고 같이 놀러 가자!”, “이상형이야”라는 등의 말로 소개팅 같은 분위기가 연출돼 불편한 가운데 남자친구가 배 아프다며 말도 없이 집에 가버렸다는 이야기에 ‘연애의 참견’ MC들은 황당해했다.

이후 단체 채팅방까지 만든 남자친구는 “자기 양보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애야”라며 남자친구와 고민녀를 끊임없이 엮었다는 이야기에 한혜진인 “똥을 싸네 똥을 싸”라며 분노했고, “자기도 얘랑 만나다 보면 사귀고 싶을걸?”이라는 ‘연애의 참견’ 역사상 역대급 멘트 등장에 주우재 역시 “뭔 개소리야”라며 짜증 냈다.

셋이 만나는 게 일상이 될 무렵 남자친구는 “내가 허락한다”라며 고민녀와 자신의 친구를 단둘이 콘서트에 보냈고, SNS에 고민녀 사진과 함께 썸 타는 뉘앙스의 글을 올린 친구에게 화는커녕 “여친이세요? 둘이 잘 어울릴 듯?”이라며 어이없는 댓글을 남겼다.

이 기묘한 상황에 대해 대화하기 위해 말도 없이 남자친구를 찾아간 고민녀는 현관에서 여자 신발을 발견하게 되고, “사실 좋아하는 여자 생겼어. 그냥 헤어지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대신할 사람을 찾아준 것”이라며 “나는 잊고 친구랑 잘 만나보면 안 될까? 내 마음이 편하게”라는 경악스러운 남자친구의 말에 김숙은 “네 맘 편하자고 이 XX”이라며 6년 동안 참은 분노의 욕설을 내뱉었다.

모든 상황을 알고도 남자친구가 소개해 준 친구의 고백에 마음이 흔들린다는 고민녀에게 서장훈은 "남자친구와 친구, 둘은 본인들의 행동이 나쁜 거란 걸 알기에 상황 무마를 위해 진심 어린 고백을 한 것일 수도 있다”라고 꼬집었고 한혜진은 “거의 공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질이 더러운 남자와 연애를 하겠다고요? 정신 차리세요"라고 따끔한 한마디를 남겼다.

이어 주우재는 “흙탕물에서 놀고 싶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라며 고개를 내저었고, 서장훈은 정신 못 차린 고민녀에게 “만나세요! 끝을 한 번 찍어봐야 깨달음이 있을 테니 꼭 만나시길”이라며 호통치며 최종 참견을 마쳤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