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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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김태호 PD의 새 예능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출연을 최종적으로 고사한 사실을 놓고 1%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tvN '아파트404'의 영향이 있지 않냐는 추측이 20일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제니가 지난 19일 '가브리엘'에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앞서 JTBC 측은 지난 11일 "'가브리엘' 출연 관련해 제니가 검토 중이다. 확정된 바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제니는 고민 끝에 출연을 안 한다는 결정을 내려 김태호 PD와의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하던 시청자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가브리엘'은 해외에서 타인의 삶을 체험해보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으로 배우 박보검, 지창욱, 염혜란, 박명수, 홍진경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현재 제니는 '아파트404'에 고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베일을 벗은 '아파트404는' 1회 시청률 2.7%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어 3회 차 만에 1%대 시청률로 하락하며 저조한 현황을 보이고 있다. 제니는 2018년 방송된 SBS '미추리 8-1000' 이후 5년 여 만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터, '아파트404'는 방송 전부터 제니를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추리'적 요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 식상한 편집 방식 등 여러 연출 요소를 지적 받으며 대중으로부터 혹평을 자아냈다.
사진제공=tvN '아파트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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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비판이 이어지는 반면 '아파트404' 안에서 제니의 활약은 묻히지 않고 눈에 띄었다. 그는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던 똑똑한 추리력으로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파트404'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 무대 위보다 덜 화려하지만 따라 입고 싶어지는 패션 센스 등 제니에 대한 인기와 화제성은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첫 방송 전부터 워낙 제니로 홍보가 된 프로그램이다 보니 '아파트404'의 시청률 하락세를 제니와 연관 짓는 부정적 여론이 존재했다.

'가브리엘' 출연 고사 관련해서 제니 측은 "앨범 작업에 전념하느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앨범 발매 시기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제니는 지난해 12월 1인 기획사 '오들 아틀리에'(이하 'OA')를 설립했다. 블랙핑크로 그룹 활동할 땐 YG엔터테인먼트의 케어를 받고, 개인 활동을 할 땐 OA 소속으로 활동한다. 그는 레이블 설립 후 '아파트404' 출연을 확정 지었다. '가브리엘'은 결국 고사했지만, OA의 아티스트가 된 후 긍정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기에 누리꾼은 "제니가 그동안 예능을 하고 싶었나 보다"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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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측은 가수 활동에 집중하느라 '가브리엘'을 고사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일각에선 '아파트404'의 흥행 실패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제니가 '아파트404'에서 최선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과 제니의 기대치를 엮는 반응에 스트레스를 받고 예능 출연에 대해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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