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강희수는 빚진 바둑판을 전하러 왔다는 이유로, 김명하(이신영 분)와 함께 민지환(백석광 분)의 집을 찾았다. 강희수는 “영부사께서는 문성대군의 혼처를 제안하셨을 겁니다.”고 먼저 상황을 꿰뚫었다. 이어 강희수는 혼처문제로 속 시끄러운 민지환에게 문성대군과의 혼인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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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수는 앞서 민지환이 임금의 의중이 궁금하다고 했던 것을 기억하고, 다른 날 불에 타 재가 된 복사나무를 바라보는 이인(조정석 분)을 향해 안색을 살피며 그 자리를 비워둘 건지 속내를 확인했다. 강희수는 이인이 다른 나무를 심으란 명을 듣고, 이미 그의 마음을 엿본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결국 그의 진심을 단번에 이해한 강희수는 오욱환(엄효섭 분)과 민지환이 세자 주청으로 의기투합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강희수는 이인이 문성대군 세자 주청 건에 대해 묻자, 자신이 그랬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제겐 전하의 뜻이 중요합니다. 잿더미가 된 복사나무를 보며 새 나무를 위한 좋은 거름이 될 것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라며 “전하의 마음이 훤히 보입니다. 저까지 속이려 하지 마십시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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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희수는 중전이 승하하고, 추달하(나현우 분)의 복수 계획이 임박하자 창백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여러모로 주저한 그녀였지만, 그와의 대화에서 ‘홍장’이란 이름이 들리자 이내 주상의 숨통을 끊는 것을 이행하기로 했다. 이때 가슴이 찢어질 듯 애틋한 표정을 짓는 강희수의 표정과 열연은 시청자의 마음을 슬프게 만들었다. 또한 강희수는 자근년(송상은 분)에게 “내가 교만했어. 난 이미 3년 전에 죽었고, 그래서 더는 잃을 것도 무서울 것도 없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직 남아있었나 봐. 강희수로 살고 싶은 마음이. 주상을 믿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고백하며 오열해 시청자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극 말미 이인과 만남을 약속하고, 그와 재회한 강희수는 역대급으로 심장이 아픈 감정을 느꼈고, 덜덜 떨며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결국 복수보다 그를 살리겠단 마음이 이겼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들어가시면 아니 됩니다.”고 말했다. 이인이 안에 살수(자객)가 있냐고 하자, 강희수는 놀라 얼어붙은 상태에서 극이 끝맺어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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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작, 매혹된 자들'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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