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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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의 얼굴은 반갑지만 학업, 결혼, 임신, 승진 등 명절 단골 잔소리에는 얼굴이 굳어지기 마련이다. 스타들도 명절 잔소리에는 예외가 없다. 하지만 해외여행 등 점차 각자의 방식대로 편안히 명절을 보내는 스타들도 늘어나고 있다. 달라져가는 명절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하의 방송인인 유영재 아나운서와 황혼 재혼으로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선우은숙. 하지만 때아닌 명절 시월드를 경험하게 됐다. 유영재와 결혼 후 첫 명절을 보내게 된 선우은숙. 지난해 방송에서 "첫 명절이니까 식구들을 우리 집으로 부르겠다고 했다. 그렇게 하자고 해서 '몇 분 오시냐' 물었더니 15명 온다더라"고 털어놨다. 60대 새댁 선우은숙이 첫 명절에 시댁 식구 15명의 수발을 들게된 것이다.

올해 53살이 된 박소현. 그는 "30년째 변하지 않는 목표가 결혼이다. 비혼주의자로 오해하는 분들도 계신데 아니다"고 말하는 등 결혼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내왔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남에게 해라고 잔소리 듣는 것은 다른 일. 박소현은 10년 넘게 '연애 좀 해라', '결혼 언제하냐', '국수 먹을 수 있냐' 등 명절 단골 잔소리를 듣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이정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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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트레스가 여전한 스타들도 있는 반면, 새로운 방식으로 명절을 즐기는 스타들도 있다.

2019년 정형외과 의사 박유정 씨와 결혼한 이정현은 딸도 낳는 등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남편, 자녀와 함께 출연하며 요리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추석 이정현은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아닌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 간 모습이 담긴 사진, 영상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영상에느 호텔에서 쉬는 모습, 딸과 함께 바닷가에서 모래놀이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연휴를 이용해 가족과 단란하게 보내며 쉬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명절 문화를 즐긴 이정현의 모습은 명절 음식에 고생하는 K며느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박소현과 동갑인 김희원 역시 미혼. 게다가 장남. 명절 잔소리에 시달릴 법하지만 실제로는 명절 스트레스가 없는 편이라고 한다. 김희원은 "저처럼 결혼 안 한 사람들은 잔소리를 들을 법도 한데, 어머니는 저한테 그런 얘기를 안 하신다"며 스트레스가 없는 이유를 털어놨다.

임영웅은 지난해 센스 있는 추석 인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팬카페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맛난 것도 많이 먹고, 그 동안 못 나눴던 이야기도 잔뜩 나누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면서도 "대학 얘기, 결혼 얘기는 금지!"라고 글을 남겨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명절 단골 잔소리는 가족 불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담소를 나누는 전통적인 방식도, 해외여행을 가거나 집에서 쉬는 새로운 방식도 좋다. 명절을 즐기는 각자의 방식을 존중하며 민감할 수 있는 질문 대신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네는 명절이 되면 어떨까.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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