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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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들이 사기를 당했다는 소식이 종종 들리곤 한다. 김숙은 한 방송에서 "서울에서는 눈 뜨고 코 베인다는 말이 있다. 거기 안에서도 연예인들은 똥파리들이 많이 꼬인다"고 말한 적 있다. 이효리 역시 "연예인들은 주변에 어떻게 보면 안 좋은 사람들이 꼬이기 쉬운 직업"이라고 했다. 얼굴이 알려진 탓에 본인 대신 지인에게 어떤 일을 맡기는 일이 많다보니 그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돈을 노리고 유명 연예인들에게 접근하는 이들도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사기의 표적이 되는 이유다.

김종민은 사기 피해를 당한 적 있다. 김종민은 "지인이 미군 부대에 술을 납품하는 사업이 있다며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며 "돈이 딱 몇 천이 모자란다더라. 나는 그때 그게 전 재산이었다. 너무 확정적이라고 해서 투자했다. 그런데 갑자기 연락이 끊기더라"라고 밝혔다. 당시 그 돈은 김종민에게 전 재산이었다고 한다.

김종민은 전 매니저에게도 사기를 당했다. 그는 "같이 일했던 매니저가 방송 바우처를 자기 통장으로 한 뒤 나한테는 조금씩 넣어줬다. 중간중간 입금이 안 됐길래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입금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거짓말하더니 결국 큰돈을 해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니 나한테 가장 많이 사기 친 사람은 제일 친했던 사람"이라고 말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사진=KBS '같이 삽시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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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의 리사는 전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적 있다. A씨는 리사에게 부동산을 대신 알아봐 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도박 등으로 탕진했다고 알려졌다. A씨는 블랙핑크와 데뷔 때부터 함께 했던 터라 리사가 신인 시절부터 믿고 의지하던 사람이었다고. 피해 금액은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동생과 펄시스터즈로 활동했던 배인순은 1976년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과 결혼했다가 1998년 이혼 후 칩거 생활을 했다. 5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배인순은 위자료를 다 날리는 사기 피해를 입었다. 그는 "지금까지 다 남들이 해줘서 살아온 삶이었다. (결혼생활) 24년을 공짜로 살아온 삶인 거다. 은행 가기도 싫고 사람들이 나 알아보면 싫고, 그래서 세금 과태료를 낸 것도 많다"고 말했다. 그런 탓에 사기까지 당했다. 통장을 통째로 맡겼다가 사기꾼이 들고 러시아로 도망간 것. 그로 인해 배인순은 위자료 전부를 잃었다고 밝혔다.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는 배인순이 받은 위자료가 25억에 달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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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역시 친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 그는 "데뷔 후 6년 동안 모은 파이터 머니가 20만 원"이라고 밝혔다. 사기 피해를 입은 것. 추성훈은 “형, 동생으로 알고 지낸 십년지기 형이 있었는데 매니저 겸 내 돈을 관리해 준다더라. 알고 지낸 세월이 긴 만큼 나는 그 형에게 내 통장을 믿고 맡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형이 내가 데뷔 이후 6년 동안 모든 돈을 다 가져갔다"며 "6년 정도 모았으니 어머니에게 집 한 채 사드려야지 하는 마음에 통장을 확인했는데 통장에 20만 원밖에 없더라"고 밝혔다.

허경환은 27억 원의 사기를 당한 적 있다. 닭가슴살 사업가로서 승승장구하던 허경환은 한때 동업자에게 27억 원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 허경환은 "당시 사무실에 빚 받으러 온 사람들이 들이닥쳤는데, 상당 기간 공장 대금마저 밀렸다고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품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경영에 무지했던 내 탓"이라며 "이 형과는 몇 년간 친했는데, 내가 이 사람을 만나서 뭘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씁쓸해하기도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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