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배우 이주명 인터뷰
배우 이주명.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주명.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배우 이주명은 축구로 인해 결방된 최종화에 대해 언급하며 그간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배우 이주명은 2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감독 김진우) 관련 종영 인터뷰에 나섰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이주명은 거산군청 씨름 관리팀장 오유경 역을 맡았다.

2022년 tvN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태양고등학교의 전교 1등인 모범생이지만 마음 속은 반항심으로 가득한 소녀 지승완을 연기한 이주명은 위태롭고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잡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희망의 불씨를 어떻게 발견하고 다시 일어나는지에 관한 청춘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청춘 드라마에 자주 출연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주명은 "고민이 있기는 하다. 스스로 '다 같이 하는 연기가 편할 것인가', '혼자 하는 연기가 편할 것인가'라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경찰로서 혼자 고뇌하는 장면들을 연기하면서 함께 하는 시너지와 혼자 하는 것들의 차이를 느끼며 재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1993년생은 이주명은 2024년을 맞아 만 서른살이 되면서 하나의 변곡점을 맞이한 기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주명은 "새로운 것들이 보이는 것 같다. 원래 낭만이라는 키워드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프랑스 영화를 자주 보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지금의 나는 현실에서 보여지는 그런 사소하지만, 일상적인 낭만들에 관심이 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느냐는 물음에 이주명은 잠시 고민하더니 "다 모양은 다르지만, 어디에든 꽃은 핀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그간 했던 모든 작품이 감사하지만, 유독 다른 것이 있다면 희망적인 느낌이 강한 작품인 것 같다. 배우들과 감독님이 의도했던 것처럼 따듯하고 몽글몽글한 감정들을 느껴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하다"라고 답했다.

결방으로 인해 최종화 방영이 밀리며 이제 엔딩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이주명은 "남은 회차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진실과 진범과 캐릭터 개개인이 가진 진심과 마음들이 드러날 수 있다고 본다. 그게 우리 드라마가 꽃을 피는 마무리이자 어떤 꽃을 피는지 잘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최종회는 1월 31일 오후 9시에 방영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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