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뭉쳐야 찬다 3' 영상 캡처
사진=JTBC '뭉쳐야 찬다 3' 영상 캡처
축구에 진심인 ‘뭉쳐야 찬다 3’가 히딩크, 박항서, 안정환, 김남일의 역사적인 만남을 이뤄내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3’에서는 ‘어쩌다벤져스’가 두 번째 A매치 국가인 네덜란드로 떠나 ‘영원한 명장’ 히딩크 감독과의 특별한 시간부터 ‘FC블루-화이트’와의 경기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축구 리빙 레전드들의 상봉이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먼저 PSV 에인트호번 홈구장에서 ‘어쩌다벤져스’ 안정환 감독, 김남일 내셔널 코치가 스승 히딩크 감독을 만나 감격스러운 쓰리 숏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로커룸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히딩크 감독은 안정환 감독과 김남일 내셔널 코치를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으로 손꼽으며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히딩크 감독을 아버지(Father)라고 부르는 안정환 감독 역시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일 내셔널 코치는 “얼굴이 좋아보이셔서 다행”이라며 히딩크 감독의 건강한 모습에 안도했다.

안정환 감독의 깜짝 이벤트로 박항서 감독이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오랜만의 재회에 울컥한 히딩크 감독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박항서 감독 역시 참았던 울음을 터트려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오는 21일 방송에서는 히딩크 감독과 박항서 감독이 안정환 감독을 폭로할 것을 예고해 흥미를 끌어올렸다.

‘어쩌다벤져스’는 네덜란드 A매치 첫 경기에서 7 대 0 대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어쩌다벤져스’는 전반전 초반부터 압박과 적극적인 몸싸움을 이어가며 ‘FC블루-화이트’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보였다.

그러던 중 상대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와 손을 쓰면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후보 골키퍼가 없는 상대 팀은 플레잉 코치가 골문을 지키고 10명의 선수로 경기를 운영, ‘어쩌다벤져스’에게 유리한 상황이 펼쳐졌다.

임남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이준이, 류은규와 A매치 첫 출전인 김현우가 골고루 한 골씩 넣으며 4 대 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류은규와 김현우가 한 골씩 추가하며 전반전에서만 6골이 터졌다. 이후 후반전에서는 임남규가 상대의 발을 맞고 튕겨 나온 공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7 대 0으로 완벽 승리, 김남일 내셔널 코치에게 A매치 첫 승을 안겨줬다.

이로써 네덜란드 원정 첫 축포를 쏘아 올린 ‘어쩌다벤져스’가 일본에서처럼 무패 기록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4.5%, 수도권 4.3%를 기록했다. 수도권 2049 남녀 타깃 시청률은 1.6%를 기록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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