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철 /사진=텐아시아 DB
조한철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조한철이 연이은 수상 행렬로 2023년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2일 소속사 눈컴퍼니에 따르면 조한철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에이판 스타 어워즈'(2023 APAN STAR AWARDS)에서 중편 드라마 남자 우수연기상을, 31일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받으며 연말 시상식 2관왕의 값진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조한철은 수많은 작품 속에서 깊이 있고 원숙한 내공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묘사, 자신의 저력을 오롯이 보여줬다.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치솟게 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온 그에게 이번 수상 행렬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1998년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후 25년 만에 배우로서 첫 수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 것.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며 뜻깊은 성과로 유종의 미를 거둔 조한철에 많은 이들의 축하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를 시작으로 디즈니+ 오리지널 '레이스', '혼례대첩',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등 멈추지 않는 열일 행보를 펼친 조한철의 궤적이 눈에 띈다.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에서 은닉된 문화재를 환수하는 팀 카르마의 수장 장태인 경감으로 분해 무게감과 안정감을 자아냈는가 하면, '레이스'에서는 자기 조직 생존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내는 홍보팀장 송선태 역을 맡아 심도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뽐냈다.

또 '혼례대첩'에서는 원녀와 광부의 혼례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세자를 혼인시키고 왕권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지닌 임금 캐릭터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어 절찬 스트리밍 중인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를 통해 10년 전 사라진 아내를 찾으려는 굳은 의지를 지닌 토두꾼 윤중원으로 변신해 중량감 있는 호연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로써 2023년 강렬한 활약으로 두 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조한철은 "방향만 잘 잡고 속도는 생각하지 말고 살자고 다짐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급하지 않았고, 연기를 하며 늘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던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노련한 연기 공력과 베테랑의 단단한 아우라를 보여주는 조한철이 계속해서 어떤 연기 행보를 취할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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