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기자 간담회
12월 20일 개봉.
김한민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김한민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3부작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관련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감독 김한민,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가 참석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명량', '한산: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이순신 삼부작을 제작했다.

'명량', '한산: 용의 출현'과 비교해 더 커진 해상 전투신을 준비하면서 김한민 감독은 "'노량'은 역사적인 기록 자체도 너무나 큰 해전이었다. 내가 이 해전을 표현해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있을 때가 있었다. 그 전쟁의 중심에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있었고, 온전하게 펼쳐지는 해상 전투신에서 어땠을까를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100분가량의 해전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냐는 질문에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이 가졌던 화두는 '완전한 항복'이었다. 전쟁이 그렇게 끝내면 안 된다는 지점이었다. 이것이 장군님의 치열한 전쟁 수행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장군님이 돌아가시고 전후 처리가 애매해지지 않았나. 묘하게도 역사는 반복됐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가 오지 않았나. 순천이 고향인데 뛰어놀다 보면, 왜성이 있더라. 일제강점기라고 생각했는데, 임진왜란 때 세워진 것이더라. 시대를 뛰어넘어서 반복된다는 것이 어렸지만 굉장한 두려움이었다"라고 말했다.

'듄: 파트2'로 내한한 드니 빌뇌브 감독과 만남을 가졌던바. 혹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고 묻자 김한민 감독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나보다 두 살 형이더라. 연락이 먼저 왔다. 이 양반이 마케팅에 나를 써먹으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무척이나 만나고 싶었다. '시카리오', '컨택트', '듄'까지 봤다. 미국의 주류 감독이 아니고 캐나다 퀘벡주에 살고 있다. 같이 대화했는데 서로 간의 호기심과 궁금증이었다. 25~30분으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됐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형, 동생 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답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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