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푸바오와 할부지' 캡처
사진=SBS '푸바오와 할부지' 캡처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여정과 귀여움이 30일 저녁 TV앞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SBS'푸바오와 할부지' 2회도 가구시청률 4%, 최고시청률 5.7%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기준) 까지 오르며 갓바오패밀리 파워를 과시했다.

7년전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에서 만난 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강바오를 보자마자 넘치는 애교로 반긴 러바오와는 달리 아이바오는 이름만 불러도 등돌려 도망가는 까칠한 모습이었다. 전현무가 얼음공주 아이바오의 MBTI는 I인가보다고 말하자 장도연은 "그래서 아이바오래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 냉미녀 아이바오의 마음을 얻기위해 강철원 사육사는 매일 찾아가 이름을 부르고 죽순과 간식을 주며 스윗한 칭찬으로 절친이 되는데 성공한다. 한국에 도착한 첫날밤 강철원 사육사는 낯선환경에 힘들어 하는 아이바오 옆에서 잠을 청했다. 아이바오는 잠에서 깨어 강 사육사에게 손을 내밀었고 강사육사도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대 교감했다.

7년전 의 모습이 공개된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주 방송 이후 '과거 영상 울렁증'이 생긴듯 한것 긴장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판다가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한국으로 오는 과정과 아이바오, 러바오의 여권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국최초 비자를 받고 온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D-4 연수비자를 받아 전세기로 귀국했다. 여권사진을 본 장도연은 "여권사진에 귀가 나와야 하는데 귀가 튀어나와 있어서 다행이야!"라며 심쿵한 귀여움을 표현했다.
사진=SBS '푸바오와 할부지' 캡처
사진=SBS '푸바오와 할부지' 캡처
강철원 사육사는 바오패밀리의 먹방이 궁금한 두 MC의 시식을 위해 대나무와 워토우(곡물로 만든 빵)을 스튜디오로 가지고 왔다. "살다 살다 방송에서 대나무를 다 먹는다"며 당황스러운 웃음을 보였지만 잠시 씹더니 좋은향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반면 쌀, 콩, 옥수수 등의 곡물로 만든 빵 워토우에는 "자존심 상하는데 너무 맛있다"고 감탄했다. 전현무도 워토우는 맛있는 빵집에 사워도우 같다며 몸에 좋은 빵같다는 시식평을 전했다.

판다 큐피드 강바오의 고군분투도 그려졌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한국에 적응하고 난 다음은 푸바오를 탄생시키기 위한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합방까지 큰 노력이 또 필요했던 것이다. 가임기가 3일뿐이고 서로 궁합이 맞아야만 가능한 판다의 합방이라 강철원 사육사는 가임기에 나타나는 울음 소리 하나 까지도 신경을 쓰고 합방 전 두 판다의 지내는 방을 바꿔 상대를 인식시키고 체취를 뭍힌 가상의 상대를 만들어 적응을 시키는 등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바오부부의 짝짓기 성공으로 마침내 결실을 얻은 강바오의 노력에 시청률은 5.7%까지 솟아올랐다.

강철원 사육사가 30대 시작해서 20여 년이 걸린 '판다 할부지'의 꿈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그렇게 간절히 기다려서 만난 푸바오였기에 더 소중하고 특별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보물처럼 반짝이는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만난 순간부터 푸바오가 태어나기 까지의 시간들을 회상했고 전현무와 장도연은 중국에서 부터 시작해 판다 할부지에 이르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한 편의 대서사시'에 감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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