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이 아쉬운 '홀로서기 성적표'를 받았다. 그룹 활동과는 비교된다. 국내 활동이 아닌 해외 활동에 집중했다는 점, 학교 폭력 논란으로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는 점 등이 발목을 잡았다. 문제는 업계에서도 수진을 외면한다는 점이다.
수진은 지난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 EP '아가씨'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가씨'를 포함해, 총 6개의 곡이 수록됐다.
또한 수진이 본격적으로 활동 재개를 알린 앨범이기도 하다. 다만, 이전만큼의 관심과 주목도는 찾을 수 없다. 음반 초동 판매량은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16위(7만 2000여 장)에 그쳤다. 음원 성적 역시 멜론 일간 차트 최고 223위였다.
학폭 논란은 수진에게 꼬리표다. 특히, 대중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이 뼈아픈 상황이다. 논란을 정리하고 돌아왔다기보다 논란을 감추는 데 급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수진은 자신과 관련한 여러 이슈에 대해 줄곧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앨범 발매에 앞서 소속사 BRD엔터테인먼트가 보낸 '일문일답'에서는 발매 소감·앨범 소개·애착 가는 트랙 등의 이야기만 담겼다. 학폭에 대한 어떤 답도 들어있지 않았다. 대중의 궁금증을 풀지 못했기에 '반쪽짜리 컴백'이란 비판도 나온다.
갑작스러운 음악 방송 활동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소속사는 지속해서 수진의 공식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학교 폭력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 국내 활동은 부담스럽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수진의 모습은 지난 20일 오후 8시 방송된 네이버·플레이리스트 '엔팝(NPOP)'에서 볼 수 있었다. 소속사의 어리숙한 일 처리가 팬들에게 혼란만 전해준 꼴이었다. 수진은 2021년 8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수진은 당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취했지만, 활동을 중단했다. 이 상황에 배우 서신애가 수진의 학폭 의혹이 사실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후 수진은 "서신애와 학창 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폭로자에 대해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다만, 논란은 진정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그룹을 탈퇴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소속사와의 전속계약도 해지됐다. 찝찝함만 남은 과정이었다.
수진은 돌아왔지만, 대중은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아가 업계 역시 수진을 외면하고 있다. 아이돌의 필수 홍보 수단이라 불리는 SNS 쇼츠 영상 개수를 보면 알 수 있다. 통상 아이돌들은 음악방송에서 만난 동료 연예인 쇼츠 영상을 찍는다. 수진의 경우 SNS 쇼츠 게시글은 총 5개. 이 가운데에서도 4개는 혼자, 1개는 댄서와 찍었다. 그룹 활동 당시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과 찍었던 수 백개의 쇼츠 영상과는 비교된다.
"한 가지 음악적 색깔보다는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수진이 복귀와 함께 전한 의지였다. 논란과 별개로, 아이돌로서 역량을 보여준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자신의 색깔'을 흐리고 있다. 논란에 대한 정확한 해명이 있어야 대중의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중들이 사랑할 만한 가수들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수진은 지난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 EP '아가씨'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가씨'를 포함해, 총 6개의 곡이 수록됐다.
또한 수진이 본격적으로 활동 재개를 알린 앨범이기도 하다. 다만, 이전만큼의 관심과 주목도는 찾을 수 없다. 음반 초동 판매량은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16위(7만 2000여 장)에 그쳤다. 음원 성적 역시 멜론 일간 차트 최고 223위였다.
학폭 논란은 수진에게 꼬리표다. 특히, 대중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이 뼈아픈 상황이다. 논란을 정리하고 돌아왔다기보다 논란을 감추는 데 급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수진은 자신과 관련한 여러 이슈에 대해 줄곧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앨범 발매에 앞서 소속사 BRD엔터테인먼트가 보낸 '일문일답'에서는 발매 소감·앨범 소개·애착 가는 트랙 등의 이야기만 담겼다. 학폭에 대한 어떤 답도 들어있지 않았다. 대중의 궁금증을 풀지 못했기에 '반쪽짜리 컴백'이란 비판도 나온다.
갑작스러운 음악 방송 활동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소속사는 지속해서 수진의 공식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학교 폭력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 국내 활동은 부담스럽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수진의 모습은 지난 20일 오후 8시 방송된 네이버·플레이리스트 '엔팝(NPOP)'에서 볼 수 있었다. 소속사의 어리숙한 일 처리가 팬들에게 혼란만 전해준 꼴이었다. 수진은 2021년 8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수진은 당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취했지만, 활동을 중단했다. 이 상황에 배우 서신애가 수진의 학폭 의혹이 사실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후 수진은 "서신애와 학창 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폭로자에 대해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다만, 논란은 진정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그룹을 탈퇴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소속사와의 전속계약도 해지됐다. 찝찝함만 남은 과정이었다.
수진은 돌아왔지만, 대중은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아가 업계 역시 수진을 외면하고 있다. 아이돌의 필수 홍보 수단이라 불리는 SNS 쇼츠 영상 개수를 보면 알 수 있다. 통상 아이돌들은 음악방송에서 만난 동료 연예인 쇼츠 영상을 찍는다. 수진의 경우 SNS 쇼츠 게시글은 총 5개. 이 가운데에서도 4개는 혼자, 1개는 댄서와 찍었다. 그룹 활동 당시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과 찍었던 수 백개의 쇼츠 영상과는 비교된다.
"한 가지 음악적 색깔보다는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수진이 복귀와 함께 전한 의지였다. 논란과 별개로, 아이돌로서 역량을 보여준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자신의 색깔'을 흐리고 있다. 논란에 대한 정확한 해명이 있어야 대중의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중들이 사랑할 만한 가수들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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