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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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랑스럽개’ 박규영이 차은우와의 진심 어린 키스로 마침내 매일 밤 개로 변하는 저주를 풀었다.

지난 29일 밤 9시 방송된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8회에서는 저주에 대한 비밀을 공유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진서원(차은우 분)과 한해나(박규영 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꽉 채웠다.

저주를 풀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해나는 강은환(김민석 분)이 보낸 문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은환은 앞서 해나가 서원의 집 앞에서 ‘개나(개+해나)’로 변했을 당시 두고 간 물건과 한유나(류아벨 분)의 전남친인 오상수(이승준 분)로부터 구매한 몰래카메라 영상을 증거로 내미는 비열한 행동으로 해나를 협박해 앞으로 일어날 비극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해나의 비밀을 온 세상에 폭로하겠다는 은환의 말에 해나의 집은 비상이 걸렸다. 해나와 유나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판동(김홍표 분)과 신미선(정영주 분), 송우택(조진세 분)은 은환에게 원인을 제공한 상수를 직접 찾아가 은환의 정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세 사람은 도망치는 상수를 끝까지 따라가는 등 기나긴 추격 끝에 은환의 아지트를 찾았고 그가 수집한 증거들을 모두 없애는 데 성공했다.

한편 학교에서 해나가 보이지 않자 궁금해하던 서원은 최율(윤현수 분)의 친구 조준서(신준항 분)의 강아지 ‘코코아’의 존재가 온라인상의 강아지라는 것을 눈치챘다. ‘개나(개+해나)’가 ‘코코아’라고 알고 있던 서원은 율을 상담실로 불러 “솔직히 말해 코코아, 어디서 온 누구 개야?”라고 물었지만, 율은 거짓말로 이 상황을 무마시켰다.

개나를 향한 서원의 의심의 눈초리가 계속 이어진 가운데 서원은 학교 학생들이 보고 있던 은환의 영상을 발견, 해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에 서원은 은환에게 경고를 날리기 위해 곧장 그의 아지트를 찾았고 벽에 붙여진 해나의 수많은 사진을 보곤 크게 분노했다. 하지만 서원은 자신을 괴롭혔던 장소로 유인해 과거 기억을 떠오르게 한 은환의 덫에 걸려 위험에 빠졌고 대형견의 등장으로 서원이 방심하던 사이, 은환이 서원을 기절시켰다.

자정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각, 은환은 정신 잃은 서원을 이용해 해나를 한밤중 불러냈다. 결국 해나는 은환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게 됐고 은환의 악랄함은 절정에 달했다. 그렇게 해나의 비밀이 발각될 그 순간, 서원이 해나 앞에 나타나 은환으로부터 그녀를 구해냈고 폭우 속 서로의 감정을 폭발시킨 서원과 해나의 모습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원은 해나가 비밀에 대해 쉽사리 입을 떼지 못하자 “있습니다. 코코아랑 친해져 볼 생각 있어요”라며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이후 서원은 자신의 눈앞에서 개나로 변해버린 해나와 입을 맞추며 사랑으로 개 공포증을 극복했고 개나인 상태에서 해나로 돌아오는, 즉 저주가 풀리던 그 순간이 안방극장에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서로의 존재로 상처를 치유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안겼다.

방송 말미, 공개된 에필로그에서 서원은 “선생님 좋아해요”라며 해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제대로 깨웠다. 특히 사람 대 사람으로 키스하고 싶다는 해나의 말에 서원은 그녀와 진하게 입을 맞춰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본격적으로 펼쳐질 ‘가람고등학교 사내커플’ 서원과 해나의 연애 스토리에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그런가 하면 ‘산신’ 이보겸(이현우 분)이 해나네 조상에 저주를 내린 것이 밝혀졌다. 또한 보겸과 전생의 민지아(김이경 분)와 닮은 초영(김이경 분)의 사연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흥미를 더했다. 서원과 해나가 가까워지는 걸 기다려온 보겸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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