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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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미가 한국 배우 최초로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힘쎈여자 강남순'에 출연 중인 이유미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유미는 2009년 ‘태희 혜교 지현이’의 단역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이유미는 “언제 15년이 됐는지 잘 버텼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토닥거리고 있다”며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이유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성공시키며 한국 배우론 최초로 제 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드라마 부문 여우게스트 상을 수상한 바.
/ 사진=JTBC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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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유미는 “기분은 너무 좋은데 내가 걸어가고 있는지 서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머리가 멍한 상태였다. 집에서 혼자 트로피를 보다 내 이름이 새겨지는 걸 보는데 갑자기 울컥하면서 눈물이 났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느낌이 갑자기 울컥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고생했다' 이러면서 혼자 눈물을 흘렸었던 그런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유미는 현재 출연중인 '힘쎈여자 강남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묻자 이유미는 "화재 사건이 나서 제가 건물 위로 올라가서 아이들을 구하고 엄마를 만나는 씬이었다. 그 씬을 찍을 떄 와이어도 탔어야 했고 아이들도 챙겨가면서 잘 들고 놓치면 안됐다. 액션의 부담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유미는 실제로 고소공포증도 있다면서 "이겨낼 수밖에 없으니까 이겨내지더라. 어쩌겠나. 제가 이겨내는 방법이었다. 사람들도 믿고 내 많은 생각을 버리려 했다"라고 말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에 대해 "한계를 넘어선 작품"이라고 밝힌 이유미는 "저는 현실적인 연기를 해오다가 갑자기 판타지물에 출연하다 보니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근데 믿어지더라. 저 혼자가 아니라 엄마, 할머니 등도 같이 힘이 센 캐릭터다 보니까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유미는 언젠가 자신의 연기를 모든 사람이 인정해줘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게 꿈이라고 하기도. 그는 "사실 어디의 여우주연상도 중요하지 않았다. 배우라는 직업을 시작하면서, 목표를 하나 만들어야 그래도 내가 오랫동안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그걸 목표로 삼고 계속 열심히 달려가다보니 지금의 제가 되어있더라. 계속 그 목표로 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유미는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제 연기를 보시는 시청자 분들도 남순이를 통해 정말 행복하고 좋은 에너지로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면 너무 좋겠다 생각했다. 그게 저한테는 좋은 배우의 시작인 것 같다. 좋은 사람도 그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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