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인, 이청아./사진=텐아시아DB
이다인, 이청아./사진=텐아시아DB
MBC 금토드라마 '연인'의 서브 커플 이다인과 이학주의 분량이 실종됐다. 파트2 배경이 조선에서 청나라 심양으로 옮겨가며 새로운 서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 여기에 이청아가 남궁민, 안은진과 엮이게 되는 새로운 인물로 예고 돼 이들의 분량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 듯하다.

이다인에게 '연인'은 데뷔 10년차에 연기자로서 대중들에게 각인 된 작품이다. 서브여주 경은애 역으로 남궁민(이장현 역), 이학주(남연준 역), 안은진(유길채 역)과 얽히고설킨 로맨스 관계를 보여줬고, 현숙하고 가녀리면서도 엉뚱 발랄한 반전 매력의 인물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는데 성공했다.

배우 겸 가수 이승기와의 결혼 후 첫 드라마이기도 한 이다인. 그간 가족들의 갖은 이슈들로 곤욕을 치렀지만, 배우로서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전성기인 셈이었다.
'연인'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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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약 한달 간의 휴식기를 가지고 돌아온 '연인' 파트2에서 이다인의 분량은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다. 파트2 1, 2회에서 이다인이 등장한 건 안은진이 포로로 끌려가고 그의 남편인 지승현(구원무 역)가 아내가 도망간 것은 아닌지 의심할 때 등장한 것이 다였다.

소극적이었던 여인에서 병자호란을 겪으며 단단하게 성장했던 인물이었지만, 파트2에서 경은애는 여전히 힘없이 쓰러지고 남편에게 기대는 단편적인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여기에 안은진이 청의 포로로 끌려간 것을 알고 지승현 역시 심양으로 떠나는 전개가 그려진 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조선에 남은 이학주와 이다인 분량은 더욱 찾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인' /사진제공=MBC
'연인' /사진제공=MBC
파트1에서 서브 커플 역할은 이학주와 이다인 대신 파트2에서는 이청아와 지승현이 사각관계의 주인공이 된다. 안은진은 마음에 남궁민을 품었지만 지승현과 결혼을 한 몸이며, 이청아는 "내가 갖고 싶은 사내를 다른 여인에게 뺏길 순 없어"라는 캐릭터 문구와 함께 남궁민과 안은진의 사랑에 큰 변화를 가져올 복병으로 예고됐다.

지승현, 이청아에 밀려 파트2에서는 조연으로 전락해버린 이다인과 이학주. 다만, 아직 파트2가 8분나 남았기에 이 두사람에게 새로운 사건이 발새할 수 있다는 여지 역시 존재한다. 이학주는 끊임없이 왕에게 상소를 올리며 직언을 하는 올곧음을 잃지 않았기에 이들에게 풍파가 닥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연인'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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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다인에게 파트2 분량 축소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7인의 탈출'에서 언니 이유비가 악역 한모네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남궁민과 안은진의 이뤄질 수 없는 애절한 로맨스가 예고된 '연인' 파트2에서 이다인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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