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가이드' 단체./사진=조준원 기자
'위대한 가이드' 단체./사진=조준원 기자
'MBC 새 아들' 김대호가 기안84와의 여행 예능 경쟁에 "잘 다녀오렴"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16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아나운서 김대호, 배우 고규필, 하이라이트 윤두준, 어반자카피 조현아,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김예린 PD가 참석했다.

'위대한 가이드'는 한국 거주 N년차 대한외국인이 가이드가 되어, 모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과 현지인만이 아는 스팟들로 떠다는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첫 번째 여행지는 이탈리아로, 알베르토 몬디가 가이드로 나선다.
'위대한 가이드' 김예린 PD./사진=조준원 기자
'위대한 가이드' 김예린 PD./사진=조준원 기자
김예린 PD는 멤버들 조합에 대해 "가이드와 함께 하는 콘셉트의 여행이다 보니 확실히 어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친분이 있는 분들끼리의 여행이 많은데 접점이 없는 분들로 찾아봤다. 여러분들이 보시다시피 핫한 분들이다. 이분들의 개별 여행 스타일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를 첫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탈리아하면 한국인이 너무 사랑하는 여행지이고, 뻔해 보일 수 있는 여행지다. 여러 대한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이 여행하는 방법이 너무 안타깝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그런 아무도 모르는 곳을 데려가겠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또 대한외국인들도 알베르토를 꼽았다. 그래서 우리가 이탈리아를 첫 나라로 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위대한 가이드' 알베르토 몬디./사진=조준원 기자
'위대한 가이드' 알베르토 몬디./사진=조준원 기자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 가이드를 맡은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냐고 묻자 “17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한국에서 이탈리아를 소개할 수 있는 게 오히려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데, 부담보다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또 직접 기획을 하면서도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하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드리려고 했다. 부담 없이 재밌게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김대호는 "여행지를 선정할 때 대자연이나 극오지를 다니는 편"이라며 "유럽은 잘 정돈된 건물이 있을 거로 지레짐작했다. 그래서 유럽을 경유지로만 가봤다. 이번에 알베르토를 따라다니면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더라. 내가 알고 있던 건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유럽일 뿐이고 직접 경험해보니 내가 재밌게 다닐 조건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흔히 아는 알프스 산맥도 3분의 2가 이탈리아에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대자연도 볼만한 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직장인으로서 일하러 간단 생각이 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여행자들과 생활하다보니 여행을 혼자 오롯이 즐기는 거도 좋지만 나누는 거도 좋단 경험을 얻어 의미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위대한 가이드' 김대호./사진=조준원 기자
'위대한 가이드' 김대호./사진=조준원 기자
멤버들과의 호흡을 묻자 김대호는 “내 나이가 제일 많을 줄 알고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다행히 고규필 형과 알베르토라는 친구가 생겨서 여행하는 동안 의지도 하고 징징대기도 했다. 분위기 메이커 겸 한식에 대한 갈급함을 채워준 조현아, 아이돌이라 거리감을 느꼈지만 막상 만나보니 싹싹하고 착하고 의젓한 윤두준 덕분에 함께하는 여행에 대한 재미를 느꼈다”고 고마워했다.

고규필은 “다 착하고 열심인 친구들이라 즐거웠다”며 “현지 가이드인 알베르토와 여행 메이트들이 서로 원하는 것을 쟁취하려고 벌였던 티키타카가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위대한 가이드' 윤두준./사진=조준원 기자
'위대한 가이드' 윤두준./사진=조준원 기자
윤두준도 “서로 배려를 잘하는 분들과 함께 여행해서 더욱더 편하고 즐거웠다. 아직도 여행 갔던 추억을 회상하기도 한다”고 했고, 조현아는 “홍일점인 나를 너무도 잘 챙겨 주셨다. 같이 움직이면서 서로의 경험에 공감하고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다”라고 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개인적으로는 케미가 너무 좋아져서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친해지니까 불만과 요구사항을 더 편하게 말하고 컴플레인도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웃었다.

김대호와 기안84는 'MBC 예능의 새 아들'로 꼽히고 있다. 이날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을 위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출국한다. 기안84의 새 예능이 견제되진 않냐고 묻자 김대호는 "여행 프로가 주는 매력이 있다. 의식은 안 된다. 여행 프로에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행지는 어디든 가는 게 좋다"며 기안84를 향해 "여행 잘 다녀오렴"이라며 웃었다.

'위대한 가이드'는 16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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