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이두나!'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Netflix) '이두나!'의 이정효 감독이 공간과 소품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

이정효 감독은 "관계가 나아가는 과정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디테일하게 다룰 수 있을지,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가 짚어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고민했다"며 공간과 미술, 소품의 디테일에 집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유럽의 집에서 출발한 셰어하우스는 서양의 건축 양식을 띈 외관에 하숙집을 연상케 하는 이층집으로 구성하여 마치 두나의 성 같은 느낌으로 접근했다고.

이어 "이 집 자체가 두나가 숨어 사는 성이라고 생각해 원준이 그 성에 들어오게 되고, 두나가 성을 나가 원준이를 만나러 가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셰어하우스를 오가기 위해 꼭 지나쳐야 하는 굴다리 앞의 진입 금지 표지판에도 제작진의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다.

본편에 등장하는 발가락 양말을 비롯해, 티저 예고편에서 엿보인 두나와 원준이 마음을 나누는 장면 속 얼음 하나까지 두 사람의 관계를 연상케 한다. 곳곳에 숨겨진 소품 디테일들이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변화를 겪고 서로에게 점차 스며드는 모습에 감칠맛을 더할 예정이다.

배우 수지가 "원준과의 관계를 잘 표현해 준 소품"으로 꼽았던 표지판은 상대에게 설레면서도 머뭇거리는 두나와 원준의 심리를 표현해 준다. 일상 속 흔히 볼 수 있는 소품들이 두 사람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찾아보는 재미를 예고한다. 양세종은 "이정효 감독이 현장에서 극에 맞게 혹은 감정에 맞게 소품들을 설정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두나!'는 오는 10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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