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진상 오브 진상’ 회원 하준에게 매서운 경고 날렸다. “나는 선생이고 전문 트레이너”라며 예의를 갖추라는 것. 하지만 유독 가족들에겐 약해지는 ‘효녀 심청’ 유이의 섭섭하고 쓸쓸한 마음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3일(토)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3회에서는 먼저 효심(유이)과 태호(하준)의 ‘혐관’ 로맨스가 본격화됐다. 태호는 진상 중의 진상 회원이었다. 오픈 시간을 앞당겨 새벽 5시에 출근하게 한 것도 모자라, “여자와는 운동 안 한다”며 효심의 화를 부른 것. 하필이면 피트니스 센터 홍보용 현수막을 불법으로 설치하다 단속 요원에게 걸린 부끄러운 상황도 태호에게 들켰다. 한심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지나가는 그의 얄미운 태도는 효심을 더더욱 자극했다.
하지만 태호는 피트니스센터 대표로부터 “잘 관리하라”는 특별 지시가 내려올 정도로, 일주일에 5번 PT를 끊은 흔치 않은 VIP 회원이었다. 이에 효심은 마음을 더 단단히 먹었다. 야간 러닝 중 또다시 마주친 태호를 멈춰 세우고는 “저는 ‘그쪽’이 아니라 선생님이다. 여자가 아니라 전문 트레이너다. 예의를 지켜달라”라고 정중히, 그리고 단호하게 요청한 것. 태호의 무례한 행동에도 절대 물러서지 않고 분명하게 의사를 밝히고 자존심을 지킨 효심. 앞으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 아웅다웅 로맨스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이렇게 당찬 효심이 유일하게 약한 사람들이 바로 가족이었다. 결국 엄마 선순(윤미라)의 사채빚을 갚은 효심은 엄마의 병원비까지 감당하게 됐다. 병원비 문제로 다투는 큰오빠 부부 효성(남성진)과 희주(임지은)를 목격했기 때문. 자식 둘 건사해야 하는 가장이 자식된 도리까지 하고 싶으면 ‘꼴랑’ 회사원 아니고 전문직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빠의 자존심까지 건드리는 희주 때문에 효심은 속이 상했다. 이에 “내가 책임지겠다”며 미안해하는 효성의 상황을 감싸안았다. 그런 효심 속도 모르고 선순은 한술 더 떴다. 둘째 효준(설정환)의 학원비와 용돈도 모자라, 사고 친 막내 효도(김도연)도 찾아보라고 당부한 것. 곁을 지키는 자신보다 아들들만 생각하는 엄마를 바라보는 효심의 눈엔 섭섭함과 쓸쓸함이 가득 서렸다.
그 사이, 태호와 사촌형 태민(고주원)의 라이벌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태호는 태산그룹 기획실장으로 출근했다. 그리고 부회장이었던 아버지의 최측근 임원들이 모두 퇴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모종의 사내 정치가 있었음이 예측되는 대목. 하지만 집무실을 살피러 온 태민에게는 일절 내색하지 않았다. 태민도 속내를 감춘 것은 마찬가지였다. 차기 부회장직을 노리는 그에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밀어내야 할 대상인 태호의 등장이 달갑지만은 않았지만, 여전히 인자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서로를 향해 웃고 있지만 속내를 감추고 탐색중인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른 이유였다.
두 사람의 경쟁은 회사 밖에서도 형성될 조짐을 보였다. 회사일을 어느 정도 정리한 태민은 효심과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연락했다. 하지만 효심의 새벽 시간은 이미 다른 회원이 차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감정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 태민을 유일하게 무장해제시켜 환하게 웃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효심이었다. 그런 그가 효심과의 새벽 운동을 빼앗은 상대가 태호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흥미진진한 삼각 러브라인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별장에 감금했던 시어머니 명희(정영숙)의 탈출 소식에 분노를 터뜨린 숙향(이휘향)은 염전무(이광기)에게 명희를 반드시 찾아내고, 태호와 절대 만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그 사이, 지인을 찾아가 맡겨뒀던 물건을 찾은 명희는 효도의 차에 치이고 말았다. 태산가 미스터리가 효심이네와 얽히며 운명적인 두 가족의 만남을 예고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오늘(24일, 일) 아시안 게임 중계로 결방한다. 4회는 오는 30일(토) 저녁 9시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지난 23일(토)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3회에서는 먼저 효심(유이)과 태호(하준)의 ‘혐관’ 로맨스가 본격화됐다. 태호는 진상 중의 진상 회원이었다. 오픈 시간을 앞당겨 새벽 5시에 출근하게 한 것도 모자라, “여자와는 운동 안 한다”며 효심의 화를 부른 것. 하필이면 피트니스 센터 홍보용 현수막을 불법으로 설치하다 단속 요원에게 걸린 부끄러운 상황도 태호에게 들켰다. 한심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지나가는 그의 얄미운 태도는 효심을 더더욱 자극했다.
하지만 태호는 피트니스센터 대표로부터 “잘 관리하라”는 특별 지시가 내려올 정도로, 일주일에 5번 PT를 끊은 흔치 않은 VIP 회원이었다. 이에 효심은 마음을 더 단단히 먹었다. 야간 러닝 중 또다시 마주친 태호를 멈춰 세우고는 “저는 ‘그쪽’이 아니라 선생님이다. 여자가 아니라 전문 트레이너다. 예의를 지켜달라”라고 정중히, 그리고 단호하게 요청한 것. 태호의 무례한 행동에도 절대 물러서지 않고 분명하게 의사를 밝히고 자존심을 지킨 효심. 앞으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 아웅다웅 로맨스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이렇게 당찬 효심이 유일하게 약한 사람들이 바로 가족이었다. 결국 엄마 선순(윤미라)의 사채빚을 갚은 효심은 엄마의 병원비까지 감당하게 됐다. 병원비 문제로 다투는 큰오빠 부부 효성(남성진)과 희주(임지은)를 목격했기 때문. 자식 둘 건사해야 하는 가장이 자식된 도리까지 하고 싶으면 ‘꼴랑’ 회사원 아니고 전문직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빠의 자존심까지 건드리는 희주 때문에 효심은 속이 상했다. 이에 “내가 책임지겠다”며 미안해하는 효성의 상황을 감싸안았다. 그런 효심 속도 모르고 선순은 한술 더 떴다. 둘째 효준(설정환)의 학원비와 용돈도 모자라, 사고 친 막내 효도(김도연)도 찾아보라고 당부한 것. 곁을 지키는 자신보다 아들들만 생각하는 엄마를 바라보는 효심의 눈엔 섭섭함과 쓸쓸함이 가득 서렸다.
그 사이, 태호와 사촌형 태민(고주원)의 라이벌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태호는 태산그룹 기획실장으로 출근했다. 그리고 부회장이었던 아버지의 최측근 임원들이 모두 퇴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모종의 사내 정치가 있었음이 예측되는 대목. 하지만 집무실을 살피러 온 태민에게는 일절 내색하지 않았다. 태민도 속내를 감춘 것은 마찬가지였다. 차기 부회장직을 노리는 그에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밀어내야 할 대상인 태호의 등장이 달갑지만은 않았지만, 여전히 인자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서로를 향해 웃고 있지만 속내를 감추고 탐색중인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른 이유였다.
두 사람의 경쟁은 회사 밖에서도 형성될 조짐을 보였다. 회사일을 어느 정도 정리한 태민은 효심과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연락했다. 하지만 효심의 새벽 시간은 이미 다른 회원이 차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감정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 태민을 유일하게 무장해제시켜 환하게 웃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효심이었다. 그런 그가 효심과의 새벽 운동을 빼앗은 상대가 태호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흥미진진한 삼각 러브라인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별장에 감금했던 시어머니 명희(정영숙)의 탈출 소식에 분노를 터뜨린 숙향(이휘향)은 염전무(이광기)에게 명희를 반드시 찾아내고, 태호와 절대 만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그 사이, 지인을 찾아가 맡겨뒀던 물건을 찾은 명희는 효도의 차에 치이고 말았다. 태산가 미스터리가 효심이네와 얽히며 운명적인 두 가족의 만남을 예고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오늘(24일, 일) 아시안 게임 중계로 결방한다. 4회는 오는 30일(토) 저녁 9시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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