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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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간 1930년대 '하입보이' 천재 시인 이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3일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이하 선녀들)'에서는 국내 최초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2탄과 이상, 윤동주, 백석 청년 시인 3인방을 다룬 문학 컬렉션 특집이 그려진다. 특히 최근 근대 문학 작품 초판본을 비롯해 문학 컬렉션을 향한 인기가 커진 만큼, '선녀들'에서 들려줄 청년 시인 3인방의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전현무, 유병재, 하니는 역사학자 김재원과 베스트셀러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저자이자 시 전도사 정재찬 교수와 함께 1930년대로 문학 여행을 떠났다. 화려한 발전과 어두운 식민 지배가 공존했던 혼란한 1930년대. 그 속에서 멤버들이 가장 먼저 만난 청년 시인은 이상이었다.

이상은 우리에게 '오감도'라는 난해한 시로 잘 알려진 시인이지만, 멤버들은 시대를 앞서갔던 1930년대 '하입보이' 이상의 '상상 그 이상' 몰랐던 매력을 알게 되고 푹 빠졌다는 후문이다. 당시는 물론 지금 봐도 범상치 않은 이상의 졸업사진에 전현무는 "이분이라고? 여장하신 건가?"라고 했고, 유병재는 "그 당시 인싸셨네"라며 깜짝 놀랐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상은 격식을 깨는 유니크한 행보로 멤버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고.

멤버들은 그 당시 파격을 선사했던 시 '오감도'를 낭송하며, 이상의 세계를 배워갔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생각했던 시에서 멤버들은 각기 다른 감정을 느꼈다고. 하니는 "너무 슬프다", 전현무는 "시대를 앞서 나간 것 같다. 오늘날 사회를 예견한 듯한 느낌이 있어"라고 소름이 돋았다고. 과연 멤버들은 이상의 '오감도'를 어떻게 해석했을까.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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