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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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이 동굴 탐험대에 무사히 합류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이하 ‘손둥 동굴’)’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애착인형 안정환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동굴 탐험대가 모든 지옥 훈련을 끝마치고 손둥 동굴 탐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손둥 동굴에 입성하기 위한 지옥 훈련 중 두 개를 마친 박항서 감독과 추성훈, 김남일, 김동준은 남은 훈련 중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는 안정환 홀로 해야 한다는 말에 화색을 찾았다. 땡볕 아래 노 젓기와 실전 동굴 탐험 중 더욱 힘든 것을 떠넘기기 위한 대원들의 열띤 토론 끝에 추성훈이 안정환과 수중 훈련을 하겠다며 솔선수범하는 대장의 면모를 보였다.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얼음 목욕까지 마친 대원들은 날이 밝자 각자의 훈련 장소로 향했다. 동굴 체험을 하기로 한 박항서 감독과 김남일, 김동준은 훈련 장소로 가던 중 길가에서 축구공을 차는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즐기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대원들이 방문한 또 이 동굴은 손둥 동굴과 비슷한 형태로 아름다운 겉모습 아래 칠흑 같은 어둠을 품은 곳이었다. 동굴에 들어선 박항서 감독과 김남일, 김동준은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동굴의 경이로운 풍경을 보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차 빛이 사라지면서 대원들의 경계심도 고조됐다. 동굴 속을 흐르는 차가운 강물과 진흙, 한 명이 채 지나가기도 힘들 만큼 좁은 길로 인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 험난한 길이었지만 동굴 곳곳에 위치한 생성물이 주는 신비로움과 동료들의 응원에 힘입어 대원들은 무사히 실전 동굴 탐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같은 시각 베트남에 도착한 안정환은 추성훈이 기다리는 손강 훈련장에 입성하자마자 노 젓기 훈련에 투입됐다. 뙤약볕 아래 깃발을 찾아 혼자서 배를 몰던 안정환은 급기야 “박항서 선생님은 말년에 가만히 계시지, 무슨 동굴을 간다고”라며 불만을 터트려 폭소를 자아냈다.

긴 항해에 점점 지쳐가는 친구 안정환을 위해 추성훈도 호기롭게 나섰지만, 마음과는 달리 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 웃음을 안겼다. 배 위에서 쉴 새 없이 잔소리와 타박을 주고받는 두 절친의 티키타카는 시청자들의 광대를 치솟게 했다.

마침내 추성훈과 안정환의 배가 목표 지점에 도착하면서 동굴 탐험대의 모든 인원이 만났다. 훈련 전부터 안정환의 이름을 마르고 닳도록 부르던 박항서 감독도 밝은 미소로 애제자를 환영했다. 안정환 역시 “늦은 만큼 열심히 하는 대원이 되겠다”며 각오를 밝혀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동굴 탐험대는 신입 대원 안정환의 합류로 완전체를 결성, 국가대표급 팀워크를 뽐내며 손둥 동굴로 가는 모든 관문을 통과했다. 이제 본격적인 탐험만 남아 있는 가운데 방송 말미 예고편 영상에서는 대원들의 극한 동굴 탐험기가 예고돼 이들이 손둥 동굴을 무사히 완주하고 모험을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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