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화면 캡처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박지환이 프로 승부 조작꾼으로 돌아왔다.


박지환은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김오복 역을 맡았다. 김오복은 예의 바른 태도를 갖추고 있지만, 내면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무자비함과 냉혹함을 숨기고 있는 인물로 극 중 김태영(이상엽 분)을 승부조작 게임의 판으로 끌어드리는 핵심 캐릭터이다..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강렬한 존재감과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관록을 보여준 박지환의 활약은 ‘순정복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나긋나긋한 말투와 온화한 표정, 담백한 분위기 속에서 묘하게 서늘하고 섬뜩한 면모를 드러내며 기존에 없던 악역을 그려내고 있는 것. 그야말로 김오복을 단짠 매력을 모두 지닌 입체적인 악역으로 표현, 극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더불어 1-2화에서부터 드러난 이상엽과의 팽팽한 혐관 케미는 일찍이 ‘순정복서’의 흥미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박지환은 디테일한 캐릭터 해석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만들어낸 인물 ‘김오복’을 통해 극 중 김태영을 사정없이 옭아매며 그의 서사에 힘을 부여하고 있다. 거칠고 냉혈한 김태영과 차분하지만 무자비한 김오복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벌써부터 기대가 뜨겁다.


박지환은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하며 천만 배우, 흥행 배우를 넘어 대세 배우로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영화 ‘범죄 도시’에서 ‘장이수’ 역으로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박지환은 이어 ‘한산:용의 출현’에서는 180도 변신, 진중하고 묵직한 분위기로 관중을 압도했다.


충무로를 휘저은 박지환의 활약은 안방극장에서도 이어졌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소 거칠지만 인간미 넘치는 ‘정인권’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최근 방송된 단막극 'O'PENing(오프닝)' 2023 - 여름감기‘에서는 처음으로 멜로 장르에 도전, 순박하고 순정적인 모습으로 반전 매력까지 선보였다.


이처럼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연기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매번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박지환의 고품격 연기는 ’순정복서‘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순정복서’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를 담은 작품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naver.com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