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레전드 밴드’ 7팀이 만났다.
3일 방송된 MBN ‘불꽃밴드’에서는 사랑과 평화부터 전인권밴드, 이치현과 벗님들, 다섯손가락, 권인하밴드, 부활, 김종서밴드까지 총 7팀의 레전드 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첫 대면식 겸 평가전에 돌입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레전드 밴드들이 작정하고 선보인 명불허전 무대가 소름과 감동을 안겼으며, ‘힙합 디스전’ 못지않은 과감한 입담과 비하인드가 쏟아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7개 팀은 마치 격투장 같은 스튜디오에서 만나, 대면식을 가졌다. 가장 먼저 ‘불꽃밴드 막내’ 김종서밴드가 스튜디오에 입성했으며, 이들은 “밴드 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당차게 밝혔다. 뒤이어 등장한 부활의 보컬 박완규는 “하나가 된 모습을 심도 있게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트렌디한 감각의 멤버들로 팀을 이룬 권인하밴드는 “젊음이라는 것보다 큰 무기는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등장 자체만으로 기립 박수를 이끌어낸 사랑과 평화는 “목표는 1등”이라 거침없이 말했다. 다섯손가락은 한층 깊어진 음악을 예고했으며, 이치현과 벗님들은 “어느 팀한테도 지고 싶지 않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전인권밴드는 오랜 합에서 빚어진 팀워크를 강조하며 다시 한번 불타오를 무대를 예고했다.
7개 팀이 차례대로 모습을 나타내는 동안, 스튜디오에는 묘한 긴장감과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부활의 ‘1대 보컬’ 출신 김종서는 부활의 등장에 “굉장히 친한 팀이지만 마음은 솔직히 편하지 않았다”며 어색해 했다. 박완규 역시 “권인하 형에게 앙금이 있다”며, 권인하의 손을 뿌리치기까지 해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다섯손가락은 “세션맨들 왔냐~”라는 이치현의 농담에 “만으로 12년 된 팀인데 ‘세션 같다’라는 말은 아닌 것 같다”며 그라데이션 분노했다.
첫 대면부터 날선 신경전과 서로에 대한 견제로 가득한 스튜디오에 2MC 김구라, 배성재가 등장해 ‘불꽃밴드’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김구라는 “20세기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최고라고 기록될 만한 밴드들을 모셨다”라고 운을 뗐고, 배성재는 “다양한 주제의 경연을 통해 이 시대 최고의 밴드를 선정한다”라고 ‘불꽃밴드’의 취지를 알렸다.
이들은 오랜 활동만큼이나 얽히고설킨 관계 속 다양한 에피소드로 경연의 재미를 더했다. 김종서는 과거 함께 활동한 다섯손가락 장혁과 적으로 만난 기분을 묻자 “내게 장혁은 ‘금기어’다”라고 딱 잘라 답했다. 또한 이치현과 표명주(키보드)는 “부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는 MC들의 너스레에 갑자기 거리를 두고 앉아 웃음을 자아냈다.
7개 팀은 앞으로 다양한 미션에 따라 진검승부를 펼치며, 현장에 함께하는 청중 평가단의 점수를 100%로 반영해 순위를 집계한다. 이후 매 경연 점수를 누적시켜 세 번째 경연 후 첫 탈락팀을 선정한다. 이날은 본 경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고 밴드의 정체성을 확인해보는 의미의 평가전을 가졌다. 이번 평가전은 각 팀이 모든 무대를 확인 후 자신의 밴드를 포함한 7개 팀의 순위를 직접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전의 첫 주자로 다섯손가락이 나섰다. 이들은 순수한 추억을 담은 ‘풍선’을 선곡해 여전히 청량한 무대를 선사했다. 다음으로 김종서밴드는 ‘아름다운 구속’을, 이치현과 벗님들은 ‘또 만났네’를 열창했다. 전인권밴드는 독보적인 보이스와 내공이 묻어나는 ‘행진’으로 전율을 안겼다. 부활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로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불러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사랑과 평화는 ‘장미’를 선곡해 펑키한 사운드의 매력을 발산했으며, 마지막으로 권인하밴드는 ‘나의 꿈을 찾아서’를 선곡, 음악으로 세대를 초월하는 대화합의 장을 이뤘다.
모든 평가전 무대가 끝나자, 7개 팀이 직접 매긴 순위가 발표됐다. 김구라는 “이번 평가전 1위 팀에게는 1라운드 경연 순서 결정권 베네핏이 주어진다”고 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우선 5위로는 김종서밴드가 호명됐다. 이와 관련 김구라는 “이 팀은 예능에 충실하셨다. 본인이 본인들에게 1위를 줬는데도 5위를 했다. 자체 1위를 안 줬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4위는 다섯 손가락이었는데 뒤이어 김구라는 “권인하밴드가 다섯손가락을 7위로 평가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권인하밴드는 “아까 우리한테 ‘잘 했다’고 칭찬했는데, 솔직히 기분 나쁘다. 앞에서 웃는 사람들을 더 경계해야겠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3위는 전인권밴드였다. 여기서도 김구라는 “전인권밴드를 7위로 뽑은 팀이 다섯손가락이었다. 이 팀이 아니었다면 1~2위를 했을텐데..”라고 해 전인권을 자극했다. 다섯손가락 이태윤(베이스)은 “연주와 앙상블이 다소 연습이 부족한 느낌이었다”라고 나름의 설명을 내놨는데, 이에 전인권은 “여러 명이 함께 사진을 찍으면 다 자기만 본다. 다섯손가락이 그랬던 것 같다”고 묵직한 한방을 날렸다. 상위권인 1, 2위와 하위권 6, 7위 발표가 다음 주로 넘어간 가운데, 2회에서는 청중 평가단과 함께한 대망의 첫 경연이 예정돼 있어 더욱 더 타오를 레전드 밴드들의 무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3일 방송된 MBN ‘불꽃밴드’에서는 사랑과 평화부터 전인권밴드, 이치현과 벗님들, 다섯손가락, 권인하밴드, 부활, 김종서밴드까지 총 7팀의 레전드 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첫 대면식 겸 평가전에 돌입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레전드 밴드들이 작정하고 선보인 명불허전 무대가 소름과 감동을 안겼으며, ‘힙합 디스전’ 못지않은 과감한 입담과 비하인드가 쏟아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7개 팀은 마치 격투장 같은 스튜디오에서 만나, 대면식을 가졌다. 가장 먼저 ‘불꽃밴드 막내’ 김종서밴드가 스튜디오에 입성했으며, 이들은 “밴드 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당차게 밝혔다. 뒤이어 등장한 부활의 보컬 박완규는 “하나가 된 모습을 심도 있게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트렌디한 감각의 멤버들로 팀을 이룬 권인하밴드는 “젊음이라는 것보다 큰 무기는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등장 자체만으로 기립 박수를 이끌어낸 사랑과 평화는 “목표는 1등”이라 거침없이 말했다. 다섯손가락은 한층 깊어진 음악을 예고했으며, 이치현과 벗님들은 “어느 팀한테도 지고 싶지 않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전인권밴드는 오랜 합에서 빚어진 팀워크를 강조하며 다시 한번 불타오를 무대를 예고했다.
7개 팀이 차례대로 모습을 나타내는 동안, 스튜디오에는 묘한 긴장감과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부활의 ‘1대 보컬’ 출신 김종서는 부활의 등장에 “굉장히 친한 팀이지만 마음은 솔직히 편하지 않았다”며 어색해 했다. 박완규 역시 “권인하 형에게 앙금이 있다”며, 권인하의 손을 뿌리치기까지 해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다섯손가락은 “세션맨들 왔냐~”라는 이치현의 농담에 “만으로 12년 된 팀인데 ‘세션 같다’라는 말은 아닌 것 같다”며 그라데이션 분노했다.
첫 대면부터 날선 신경전과 서로에 대한 견제로 가득한 스튜디오에 2MC 김구라, 배성재가 등장해 ‘불꽃밴드’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김구라는 “20세기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최고라고 기록될 만한 밴드들을 모셨다”라고 운을 뗐고, 배성재는 “다양한 주제의 경연을 통해 이 시대 최고의 밴드를 선정한다”라고 ‘불꽃밴드’의 취지를 알렸다.
이들은 오랜 활동만큼이나 얽히고설킨 관계 속 다양한 에피소드로 경연의 재미를 더했다. 김종서는 과거 함께 활동한 다섯손가락 장혁과 적으로 만난 기분을 묻자 “내게 장혁은 ‘금기어’다”라고 딱 잘라 답했다. 또한 이치현과 표명주(키보드)는 “부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는 MC들의 너스레에 갑자기 거리를 두고 앉아 웃음을 자아냈다.
7개 팀은 앞으로 다양한 미션에 따라 진검승부를 펼치며, 현장에 함께하는 청중 평가단의 점수를 100%로 반영해 순위를 집계한다. 이후 매 경연 점수를 누적시켜 세 번째 경연 후 첫 탈락팀을 선정한다. 이날은 본 경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고 밴드의 정체성을 확인해보는 의미의 평가전을 가졌다. 이번 평가전은 각 팀이 모든 무대를 확인 후 자신의 밴드를 포함한 7개 팀의 순위를 직접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전의 첫 주자로 다섯손가락이 나섰다. 이들은 순수한 추억을 담은 ‘풍선’을 선곡해 여전히 청량한 무대를 선사했다. 다음으로 김종서밴드는 ‘아름다운 구속’을, 이치현과 벗님들은 ‘또 만났네’를 열창했다. 전인권밴드는 독보적인 보이스와 내공이 묻어나는 ‘행진’으로 전율을 안겼다. 부활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로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불러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사랑과 평화는 ‘장미’를 선곡해 펑키한 사운드의 매력을 발산했으며, 마지막으로 권인하밴드는 ‘나의 꿈을 찾아서’를 선곡, 음악으로 세대를 초월하는 대화합의 장을 이뤘다.
모든 평가전 무대가 끝나자, 7개 팀이 직접 매긴 순위가 발표됐다. 김구라는 “이번 평가전 1위 팀에게는 1라운드 경연 순서 결정권 베네핏이 주어진다”고 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우선 5위로는 김종서밴드가 호명됐다. 이와 관련 김구라는 “이 팀은 예능에 충실하셨다. 본인이 본인들에게 1위를 줬는데도 5위를 했다. 자체 1위를 안 줬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4위는 다섯 손가락이었는데 뒤이어 김구라는 “권인하밴드가 다섯손가락을 7위로 평가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권인하밴드는 “아까 우리한테 ‘잘 했다’고 칭찬했는데, 솔직히 기분 나쁘다. 앞에서 웃는 사람들을 더 경계해야겠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3위는 전인권밴드였다. 여기서도 김구라는 “전인권밴드를 7위로 뽑은 팀이 다섯손가락이었다. 이 팀이 아니었다면 1~2위를 했을텐데..”라고 해 전인권을 자극했다. 다섯손가락 이태윤(베이스)은 “연주와 앙상블이 다소 연습이 부족한 느낌이었다”라고 나름의 설명을 내놨는데, 이에 전인권은 “여러 명이 함께 사진을 찍으면 다 자기만 본다. 다섯손가락이 그랬던 것 같다”고 묵직한 한방을 날렸다. 상위권인 1, 2위와 하위권 6, 7위 발표가 다음 주로 넘어간 가운데, 2회에서는 청중 평가단과 함께한 대망의 첫 경연이 예정돼 있어 더욱 더 타오를 레전드 밴드들의 무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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