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영, 방송 생활 27년만 위기…"피해자니까 TV 출연도 계속할 것"(종합)
데뷔 27년차 방송인 현영이 큰 위기를 맞았지만,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140억 원대 ‘맘카페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이후 방송 활동은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은 쉽게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26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현영은 오는 27일 진행되는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녹화에 정상적으로 참여한다. 앞서 현영은 논란 직후인 지난 13일에도 녹화에 참여한 바 있다. 고로 중도 하차는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퍼펙트 라이프'는 격주 목요일마다 녹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영은 예정된 스케줄에도 불참하는 일 없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포털 사이트에서 방송중으로 표기된 동아TV 리얼 뷰티쇼 ‘트렌디 Talk’는 이미 지난해 9월 종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영의 측근은 26일 텐아시아 본지에 "논란이 있고나서 이틀째에도 무리 없이 방송에 나오지 않았나.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고 현재 피해자 신분이기에 방송 활동은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영은 지난 11일 이른바 '맘카페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해 돈을 빌려주면 매달 7% 이자를 주고, 6개월 뒤에 원금을 갚겠다는 말에 현혹돼 A 씨에게 총 5억 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현영은 5개월간 받은 이자를 제외하고 총 3억 2500만 원을 받지 못했고 결국 남편의 이름으로 A 씨를 차용금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현영이 A 씨를 고소한 사건이지만, 논란은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사건의 발단은 현영을 앞세운 A 씨의 사기 행각이었다. 앞서 A 씨는 맘카페 회원들을 이른바 상품권 재테크(상테크), 고수익 이자 등으로 현혹해 수익금을 대납하는 등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 수법)'로 수백억대 이득을 챙겼다. 회원 282명에게 464억 원을 가로챈 혐의이며, 확인된 피해액만 14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현영을 순수 사기 피해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현영이 지급받은 월 7% 이자는 연리로 봤을 때 84%다. 최고 이자율은 1년에 2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이자제한법이 있기에 현영이 이를 위반했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온다. 또한 평소 스스로를 '재테크의 여왕'이라 칭했던 그가 과연 이 부분을 모르고 투자했을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잇따른다. 현영의 남편이 금융업계 종사자라는 점도 현영의 '단순 피해자' 주장을 약화시키는 이유 중 하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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