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류승완 감독 인터뷰
류승완 감독 /사진 = 출처_(주)외유내강
류승완 감독 /사진 = 출처_(주)외유내강
류승완 감독(49)이 '밀수'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를 '김혜수-염정아의 주부노래 교실'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줬다.

류승완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이날 류 감독은 해녀 춘자와 진숙으로 분한 배우 김혜수, 염정아에 대해 아낌없는 애정과 팬심을 나타냈다. "김혜수, 염정아 배우는 저에겐 나이가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은, 스타들은 저한테는 나이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그렇지 않나. 우리가 사랑하는 스타들은 매번 그 영화 속의 배역 이미지로 존재하는 거지 실재하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영화는 출발부터 나이대를 고려하지 않았어요. 해녀들 이야기인데 여자 배우가 필요했고, 그 중심에 김혜수와 염정아 두 배우가 있으면 좋겠다는 게 애초부터 있었던 생각이었습니다."
류승완 감독 /사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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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사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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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남달랐던 '밀수' 현장에 대해 언급하며 "원체 분위기가 무슨 '김혜수-염정아의 주부노래 교실' 같았다. 컷하면 막 박수치고, 시끄러워 죽겠는데 '다시 찍어야 하나?' 하는데 배우, 스태프들이 다 너무 좋아하니까 'OK인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그러니까 '나는 여기에 왜 있는 것인가', '내 역할은 무엇인가'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었죠. 하하! 제가 한 거라고 한다면 잘 웃은 거예요. 제가 웃음을 못 참아요. 깔깔대고 잘 웃어요. 저도 잘 몰랐는데 제가 막 웃으면 좀 옆에서 창피해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현장에서 잘한 것은 깔깔대고 잘 웃어준 거, 그리고 OK를 하면 좋아서 한 거, 그것밖에 없어요. 지금 생각하면 좀 저도 약간 배우들한테 말렸던 거 같아요. 막 신났죠."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2015), 엑시트'(2019), '모가디슈'(2021) 등 다채로운 흥행작을 내놨다.

26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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