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2' 손석구/사진=조준원 기자
'D.P.2' 손석구/사진=조준원 기자
탈영병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와 부조리한 체제에 대한 통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화제를 모았던 'D,P'(디피)가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18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D.P.'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과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다.
'D.P.2' 단체./사진=조준원 기자
'D.P.2' 단체./사진=조준원 기자
손석구는 이날 최근 불거진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연극에서) 속삭여서는 안 되는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게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고 말했고, 이 발언에 39년차 연극배우 남명렬이 "오만하다"고 공개 저격을 해 화제가 됐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D.P.2' 한준희 기자/사진=조준원 기자
'D.P.2' 한준희 기자/사진=조준원 기자
'D.P.' 시즌2는 시즌2 1부부터가 아닌, 시즌1 7부부터 시작된다. 이에 한준희 감독은 "시즌1의 마지막인 6화에서 큰 사건을 끝으로 시즌1이 끝맺음을 했다. 그 후에 곧장 이어지는 이야기라 그 사건이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담고 싶어서 7부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D.P.' 시즌2가 불러 올 파장은 없을까. 한준희 감독은 "시즌1 때의 파장은 예상 못했다. 시즌2 만들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는 질문을 던지는 거지 답을 정하지는 않는다. 시즌2는 슬픈 이야기다. 특정 기관과 집단 이야기가 아니다.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 결론을 맺을지 주의깊게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D.P.2' 정해인/사진=조준원 기자
'D.P.2' 정해인/사진=조준원 기자
정해인은 "시즌1에서 아직 마무리가 안 된 이야기도 있고, 해결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시즌2를 통해 더욱 밀도있고 깊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해인과 구교환 모두 제작 확정 전부터 "시즌2가 만들어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PTSD 느낀다는 반응이 컸던 'D.P.' 시즌1. 정해인은 시즌2에서는 "개인의 PTSD를 넘어 많은 생각이 드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정답을 내리기 보다 각자의 입장의 차이가 있기에 보는 분들끼리 의견이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볼거리도 풍성하다"고 자신했다.

시즌2에서 달라진 점을 묻자 정해인은 "일병이 된다. 준호는 시즌1때부터 군대라는 곳에 들어가서 적응을 해나가면서 많이 부딪힌다. 시즌2에서도 부조리에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구교환은 "병장이 돼서 머리기장이 많이 짧아졌다"고 말했다.
'D.P.2' 구교환/사진=조준원 기자
'D.P.2' 구교환/사진=조준원 기자
임지섭 대위 역의 손석구는 "장교로서 책임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준희 감독은 "지섭 캐릭터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시즌1에서 보여주지 않은 얼굴을 보인다. 시즌1과는 다른 극단의 모습도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석구는 "시즌2 촬영 처음 들어가던 날도 그랬고,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도 그랬고, 되게 차분했다. 들뜨는 마음도 당연히 있지만, 시즌2 들어가면서는 이상하게 차분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박범구 중사를 연기하는 김성균은 이날 홀로 튀는 연두색 옷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오늘 의상이 화려하네요"라고 하자 김성균은 "저만 항상 드레스코드를 못 맞추네요"라며 웃었다.
'D.P.2' 지진희./사진=조준원 기자
'D.P.2' 지진희./사진=조준원 기자
지진희는 이번 시즌에서 육군 본부의 법무실장 구자운으로 특별출연한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소감을 묻자 지진희는 "처음 연락을 받고 너무 설레고 기뻤다. 난 프로니까 티내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베테랑인 척 했다"며 "시즌1이 워낙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걱정도 앞섰다. 감독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열의에 불탔다. 나만 열심히 잘하면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지현은 국방부 검찰단 작전과장 서은 중령 역을 맡았다. 그는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본 시청자였다. 어떤 캐릭터일까 궁금한 상태에서 미팅을 했는데, 미팅 하고나서는 팬심으로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시즌1 1부부터 다시 봐주면 정말 좋겠지만, 시간이 안된다면 시즌1 5화부터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욱 시즌2에 몰입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또 PTSD 오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6부작 'D.P.' 시즌2는 오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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