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영, 쥬얼리 업체와 공구 중단…광고업계 손절 시작되나
상품권 사기 사건에 휘말린 현영과 협업하던 쥬얼리 업체가 사실상의 손절 수순을 밟고 있다. 현영은 자신이 피해자라고 항변했지만,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광고업계가 선긋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13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미스그린 주얼리 측은 오늘 17일 현영과 진행 예정이었던 주얼리 공구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현영 측이 사건의 피해자라고는 주장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결론이 나오지 않아 우선 판매 일정을 중단했다는 것. 본래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현영의 SNS를 통해 공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향후 재개될 가능성은 있지만, 현영을 둘러싼 문제들이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현영은 지난해 4월 문제가 된 A씨에게 투자를 권유받아 5억원을 입금했다. 그러면서 이자 명목으로 한달에 3500만원씩 3개월을 받았다. 월 7%, 연간으로 환산하면 84%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그러나 이 중 상당액을 돌려받지 못했고 그해 12월 결국 A씨를 고소했다. 현영이 항변하는 지점도 이 부분이다. 자신은 상품권 사기와 무관하게 돈을 빌려주고 못 받아 고소한 피해자라는 것이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원 수 1만 5천명 규모 맘카페를 운영하던 A씨는 61명으로부터 14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

현영 측은 "해당 맘카페 운영자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해당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업계에선 스타에 대한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경우 해당 스타가 출연하는 광고, 방송 등에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일단 중단하는 게 수순이다. 추후 결론이 나더라도 이미지 타격을 받게 되면 회복이 쉽지 않다. 현영 사건의 경우 금융기관도 아닌 개인한테 5억원을 빌려주고 연 이율 84% 수준의 고리를 받는 게 말이되느냐는 지적이 많다. 피해자로 결론이 나더라도 이미지를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현영으로서는 돈도 잃고 이미지도 나빠지면서 최악의 투자가 된 셈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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