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2' 김지우 PD./사진제공=MBC
'태계일주2' 김지우 PD./사진제공=MBC
김지우 PD가 인도 재벌인 모디 그룹 회장을 섭외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12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이하 '태계일주2') 김지우 PD를 만났다.

'태계일주2'는 오직 인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인도이기에 가능한 여행을 보여줄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의 버킷리스트 도전기를 담는다.

지난 방송에서 기안84와 덱스는 무려 15시간의 인도 기차 여정 끝에 뉴델리에 도착했다.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저렴한 슬리퍼 클래스를 예약한 두 사람은 자신의 자리에 앉은 현지인이 비켜주지 않아 기 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지인들은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돌발 상황들에 대해 김지우 PD는 "예상한 건 아니다. 의도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현지인과 어울리며 담긴 모습들이다. 열린 마음으로 현지인의 삶의 방식을 잘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다양한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 8700억원을 가진 인도 재벌 모디 회장과의 만남은 어떻게 성사됐을까. 김지우 PD는 "바라나시가 인도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면, 뉴델리는 인도의 미래나 현재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인도의 미래를 이끄는 분들을 찾고 있었는데, 모디 회장님 측과 연락이 닿았다. 그분이 K 콘텐츠와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만나보고 싶다고 흔쾌히 허락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모디 회장이 빠니보틀, 기안84를 미리 알고 있지는 않았다.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한국에서 온 여행객이라고 하니까 흔쾌히 맞아줬다. 내 집처럼 사용하라고, 나이스하게 잘 대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당시 덱스는 컨디션 난조로 제작진과 함께 현지 병원으로 갔다. 이에 김 PD는 "안전을 위해 같이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 회복력이 빨랐다. 완전체가 됐는데 자신이 빠지게 되는 게 싫었던 것 같다.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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