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 강민혁, 박규영, 이동건, 전효성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청아, 강민혁, 박규영, 이동건, 전효성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늘 옆에 있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빠의 부재를 덜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투자했다."

배우 이동건이 조윤희와 이혼 후 3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공백기 기간 그는 딸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했다. 그런 그가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로 돌아왔다.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2층 나루 볼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규영, 강민혁, 이청아, 이동건, 전효성 그리고 김철규 감독이 참석했다.
김철규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철규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역)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야기다.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한 SNS와 그곳에 신흥 귀족으로 군림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드라마 '악의 꽃', '자백', '시카고 타자기', '공항 가는 길', '대물', '황진이' 등의 김철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철규 감독은 '셀러브리티'를 통해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 표현 방식을 선보인다. 특히 매회 강렬한 엔딩에 자신이 있다고.

이날 김철규 감독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다. SNS 세계라는 게 생겨난 지도 얼마 안 됐다. 젊은 세대가 압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 안에서 다뤄지는 내용들도 이 시대에 가장 핫하고, 힙하고, 트렌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도 그런 방향성에 맞춰 구성하려고 했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핫하고 힙하고 트렌디한 드라마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규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규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보기보다 나이가 많다는 김철규 감독. 그는 "이 작품을 접하기 전에 SNS 활동을 전혀 안 했다. 계정도 없었다. 이 작품을 접하면서 SNS 계정도 만들었다. 배우들에게 많이 배웠다. 아무래도 왕성하게 SNS 활동을 해온 분들이라 그 세계에서 벌어지는 관행, 그들이 쓰는 언어 등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공부하는 자세로 했다. 인터넷도 많이 찾아봤다. 배우들한테 많이 배워가면서 했다. 아무래도 효성 씨가 인플루언서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효성 씨가 코치를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김철규 감독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드라마의 매회 엔딩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회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여운도 남기고,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강렬한 궁금증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드라마는 강렬하고 인상적인 엔딩들이 많이 나왔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후반 작업에서 많이 참여해준 분들이 정말 궁금해서 다음 회 궁금해서 안 보고 못 배기겠다고 했다. 극적인 장면들로 구성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규영은 "제가 존경하는 김철규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SNS를 통해 수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새롭다기보다 이미 우리 세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어서 되려 없으면 불편할 정도다. 대본을 봤을 때 SNS라는 것에 대해 명과 암을 동시에 정확히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인물을 보여주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민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강민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또한 박규영은 이청아와 매일 통화를 했다고. 박규영은 "그게 연장이 돼서 최근에도 2시간은 거뜬히 한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강민혁은 "제가 전화를 걸면 항상 통화하고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민혁은 호흡을 맞춘 이동건에 대해 "저보다 느끼한 것도 많이 해보셨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극 중에서 이동건 선배님이 연기한 진태전이랑 한준경 캐릭터가 남자 둘이서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있다. 한준경 캐릭터가 질 수 없고, 자신만만한 존재다.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고민을 나눴을 때 디테일 하게 연기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설명을 많이 해주셨다. 그 순간뿐만 아니라 누구와 연기 할 때든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많이 배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청아는 박규영, 강민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제가 우아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실체 알았다. 이 친구들(박규영, 강민혁)은 자유로운 사람이다. 세 명이 붙는 한 신이 있었는데 좀 전까지 장난치고 '언니', '누나'라고 하다가 슛이 들어갔는데 '민혁이가 재벌이었나?' 싶었고, 규영이는 털털하고 소탈한데 진짜 핫 인플루언서처럼 보였다. 그때 신나고, 짜릿했고, 재밌었다"라고 했다.
이동건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동건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동건은 2017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조윤희와 결혼했다. 이어 2018년 12월 첫 딸인 로아를 품에 안았다. 결혼 3년 만인 2020년에 협의 이혼했다. 양육권은 조윤희가 갖게 됐다. 특히 이동건에게 '셀러브리티'는 뮤지컬 '보디가드'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이동건은 "일을 쉬게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했다. 딸이 5살에서 7살이 돼가는 과정이었다. 아빠와 시간을 얼마나 같이 보내는 게 중요한지 생각했다. 옆에 늘 있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빠의 부재를 덜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투자했다"면서 "화려한 '셀러브리티'로 반짝반짝 빛나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전했다.

'셀러브리티'는 오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이청아, 강민혁, 박규영, 이동건, 전효성, 김철규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청아, 강민혁, 박규영, 이동건, 전효성, 김철규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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