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반전의 미스터리 여인 윤주 役 고아라 인터뷰
'귀공자' 배우 고아라/사진 = 스튜디오앤뉴
'귀공자' 배우 고아라/사진 = 스튜디오앤뉴
배우 고아라(33)가 짧지 않았던 공백기 이유를 밝혔다.

고아라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경쾌한 스트라이프 셔츠에 세련된 헤어스타일의 고아라는 오랜 만의 인터뷰에서 밝은 에너지와 진솔한 매력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고아라의 스크린 컴백은 꽤 오랜 만이다. 특히, 영화로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 2016) 이후 약 7년 만에 컴백이다. 지난 2020년 KBS 2TV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던 고아라는 그 사이 별 다른 작품 없이 자신 만의 시간을 가졌다.

고아라는 그 시간에 대해 "배우로서 생각이 많아졌고,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2003년 첫 방송된 KBS 2TV '반올림'으로 연기를 시작한 고아라는 벌써 데뷔 20년차에 접어들었다. 그 동안 여러 작품, 여러 캐릭터를 통해 대중과 만난 고아라지만,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방향성을 고민했다고.
'귀공자' 배우 고아라/사진 = 스튜디오앤뉴
'귀공자' 배우 고아라/사진 = 스튜디오앤뉴
"벌써 20년차인가요? 최근엔 고민이 많았던 거 같아요. 다양한 연기에 대한 생각이요. 같은 캐릭터도 결이 다른 게 많잖아요.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게 박훈정 감독님의 '귀공자'에요. 제게 주신 윤주 캐릭터가 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반전을 품은 미스터리한 여인 윤주로 분한 고아라는 카체이싱을 비롯해 총기 액션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평소 겁이 없고 스피드를 즐긴다는 고아라는 이 역할을 만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즐겁고 신났다고 했다.

"감독님 덕에 신선한 캐릭터로 만나 봽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 제 평상시 이미지가 귀엽고 여성스러운 느낌이어서 이런 캐릭터가 없었는데, 저에게 그런 모습을 봐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죠. 전 더 빨리 달릴 수 있고, 총도 더 잘 쏠 수 있답니다. 로코를 하더라도 뭔가 다른 걸 하고 싶고, 딥한 멜로도 해 보고 싶어요. 사극도, 무협 영화도 너무 좋죠. 이번에 액션을 해 봤는데, 액션도 제가 못 해본 장르가 얼마나 많게요. 다양하게 도전해 보고 싶어요."

연기는 여전히 고아라의 '가장 재미있는 일'이다. "연기하면서 느끼는 재미가 세상 제일인 거 같다"는 고아라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고 알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게 정말 재미있어요. 제가 대학생 때도 심리학과 철학은 A를 받았거든요. 그 만큼 '사람'에 관심이 많답니다."
'귀공자' 배우 고아라/사진 = 스튜디오앤뉴
'귀공자' 배우 고아라/사진 = 스튜디오앤뉴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 각각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인 한이사(김강우 분), 윤주(고아라 분) 등이 나타나 펼쳐지는 추격을 담는다.

반전의 미스터리 여인으로 윤주로 분한 고아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신선한 느낌을 준다.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귀공자'는 지난 21일 개봉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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