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 못 쓰는 실화 영화…스크린 대세는 통쾌하거나 상상하거나 [TEN초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BF.33608973.1.jpg)
부산 중앙고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도 성적이 아쉽다. '리바운드'는 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역시 손익분기점의 50%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리바운드'의 경우 철저한 고증을 통해 실제 경기 당시를 똑같이 구현하는데 공을 들였지만, 이와는 별개로 예견된 결말과 단순 나열식의 경기 연출이 스포츠적 카타르시스를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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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영화는 모든 사람들이 결말을 아는 상황 속에서 '실화가 주는 감동'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위 세 작품 모두 이 같은 목적에 이르지 못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실화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은 결말을 안다는 것이다. 그 뻔한 결말을 뻔하지 않게 연출해 관객들에게 영화적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완성도를 판가름하지 않겠나"라고 귀띔했다.
![힘 못 쓰는 실화 영화…스크린 대세는 통쾌하거나 상상하거나 [TEN초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BF.33608974.1.jpg)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인 '아바타2'(1080만 명 누적)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나비족과 바다의 세계를 놀라운 기술력으로 구현하며 영화를 통한 궁극의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시각적 그래픽의 완성도에 비해 스토리 라인이 얕다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아바타2'는 시각적 만족감이 크다는 장점 덕에 코로나 시기 영화관을 찾아야 할 이유를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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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10' 역시 162만 명의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통쾌하게 질주하는 중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팬들을 비롯해 더워진 날씨에 짜릿한 레이싱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원하는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워낙 많은 시리즈 팬들이 기다리기도 했지만, 이번 '분노의 질주10'은 액션 스케일 면에서 특별히 호평받고 있다.
'범죄도시3'은 '변칙 개봉'이라는 아쉬운 지점이 있지만, 이를 차치하고 개봉 첫날 76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한국 영화 오프닝 스코어 1위였던 '명량'(68만2701명)을 제치고 신기록을 경신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 동안 침체에 허덕이던 한국영화를 일으킬 작품으로 꼽혔던 '범죄도시3'이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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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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