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갑작스레 크게 울린 경계경보에 스타들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31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도 글을 올려 놀란 마음을 표했다. 최희는 "아침부터 정말 놀라셨지 않나. 저도 경보 문자에 머리가 하얘졌다. 아이들을 데리고 지금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머릿속에 데이터베이스가 없어서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당혹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이참에 여러 가지 비상시 대처 방법을 미리 알아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한바탕 놀란 가슴 쓸어내린 후 함께 있다는 소중함을 느끼는 아침이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윤지는 두 딸이 서로 끌어안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이른 아침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심장이 쿵했으리라. 두렵지만 감사하게도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했다. 얼른 아이를 내려다 보았다. 그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것을 다시 한 번 마음으로 확인했다"고 글을 남겼다. 전 야구선수 홍성흔 아내인 모델 김정임은 "어쩌라고 이러시냐. 우리 아이들 어떡하냐. 학교 보내는 게 맞나. 일본은 미사일이라는데 합참은 우주발사체라고 국민대피하라니 어쩌려고들 이러시나. 무서워 죽겠다"라고 하소연했다. 또한 "학교 친구들이 카톡으로 '우리 지금 학교 가는 거 맞냐고 묻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정답을 못 찾는 나를 발견하니 주저앉아 울고 싶어짐"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라에서는 대피하라고 경보 발생하는데 학교에선 아무 연락이 없고 이러다 지각 처리 같은 거 되면 변명 같은 건 씨알도 안 먹힐 텐데 일단 그래도 늦지 않게 등교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지금은 지각 않게 가보자!'라고 했는데 이 순간 이건 또 뭐임 오발령"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29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비정상적 비행으로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오전 6시 32분께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잠시 뒤인 6시 41분경 행정안전부는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정정하는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시민들은 새벽부터 울린 큰 소리의 경보음에 깜짝 놀란 데다, 서울시와 행안부의 서로 다른 입장으로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오늘 새벽 북한 우주발사체 관련 서울시 경계경보 문자로 많은 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긴급문자는 현장 실무자의 과잉 대응일 수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라고 할 정도로 대응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31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도 글을 올려 놀란 마음을 표했다. 최희는 "아침부터 정말 놀라셨지 않나. 저도 경보 문자에 머리가 하얘졌다. 아이들을 데리고 지금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머릿속에 데이터베이스가 없어서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당혹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이참에 여러 가지 비상시 대처 방법을 미리 알아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한바탕 놀란 가슴 쓸어내린 후 함께 있다는 소중함을 느끼는 아침이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윤지는 두 딸이 서로 끌어안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이른 아침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심장이 쿵했으리라. 두렵지만 감사하게도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했다. 얼른 아이를 내려다 보았다. 그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것을 다시 한 번 마음으로 확인했다"고 글을 남겼다. 전 야구선수 홍성흔 아내인 모델 김정임은 "어쩌라고 이러시냐. 우리 아이들 어떡하냐. 학교 보내는 게 맞나. 일본은 미사일이라는데 합참은 우주발사체라고 국민대피하라니 어쩌려고들 이러시나. 무서워 죽겠다"라고 하소연했다. 또한 "학교 친구들이 카톡으로 '우리 지금 학교 가는 거 맞냐고 묻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정답을 못 찾는 나를 발견하니 주저앉아 울고 싶어짐"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라에서는 대피하라고 경보 발생하는데 학교에선 아무 연락이 없고 이러다 지각 처리 같은 거 되면 변명 같은 건 씨알도 안 먹힐 텐데 일단 그래도 늦지 않게 등교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지금은 지각 않게 가보자!'라고 했는데 이 순간 이건 또 뭐임 오발령"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29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비정상적 비행으로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오전 6시 32분께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잠시 뒤인 6시 41분경 행정안전부는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정정하는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시민들은 새벽부터 울린 큰 소리의 경보음에 깜짝 놀란 데다, 서울시와 행안부의 서로 다른 입장으로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오늘 새벽 북한 우주발사체 관련 서울시 경계경보 문자로 많은 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긴급문자는 현장 실무자의 과잉 대응일 수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라고 할 정도로 대응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