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임지연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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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가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으로 임지연과 투톱에 나선다. '마당이 있는 집'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방영하며 유명세를 얻은 케이블채널 ENA을 통해 오는 6월 방영될 예정이다. '우영우 신드롬' 이후 시청률이 저조한 ENA로 시청자들이 다시 몰리게 될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

17일 지니 TV는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 오는 6월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라고 밝혔다. '마당이 있는 집'은 김진영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마당이 있는 집'은 집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산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가정 스릴러극이다. 김태희와 임지연이 각각 주란과 상은을 연기한다.

김태희가 연기한 주란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일상을 사는 인물이지만, 뒷마당에서 나는 냄새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임지연은 가정 폭력 피해자 상은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연기한 학교 폭력 가해자와 반대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김태희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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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는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이후 3년 만에 복귀작으로 '마당이 있는 집'을 선택했다. 여기에 '더 글로리'에서 악역 연기로 변신에 성공한 임지연이 합류해 여성 투톱 라인업을 완성했다.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 '마당이 있는 집'은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마당이 있는 집' 편성은 표류했다. 그러던 중 ENA의 선택을 받았다. ENA는 skyTV가 재론칭해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선보였다. '우영우'는 0.9% 시청률로 출발, 최고 시청률인 17.5%를 기록하며 신드롬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우영우'는 최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이 발표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최종 후보 TV 부문 작품상, 연출상, 최우수 여자 연기상 등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우영우' 신드롬은 드라마가 끝나면서 함께 ENA의 존재감은 사라졌다.

EAN는 '우영우' 종영 후 브랜드 가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앞세워 변화를 꾀했다. 정일우 권유리 주연 드라마 '굿잡'을 시작으로 최시원 이다희 '얼어죽을 연애 따위', 채종협 서은수 '사장님을 잠금해제', 강소라 장승조 '남이 될 수 있을까', 임시완 설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윤찬영 방민아 '딜리버리맨' 등을 선보였다.
김태희 /사진=텐아시아 DB
김태희 /사진=텐아시아 DB
전략 강화 일환으로 공격적으로 드라마를 줄줄이 방영했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은 미비했다. '우영우'와 비교하기에도 수치 차이가 크게 난다. '우영우'는 0.9%의 시청률로 시작, 최고 17.5%를 기록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셈. 그 외 드라마는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0%대부터 최고 3%대를 기록했다. 오히려 시청률을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

'마당이 있는 집'은 '태혜지(김태희, 송혜교, 전지현)' 트로이카로 불렸던 3인방 중 김태희의 복귀작이다. 줄곧 육아에 치중했던 김태희는 임지연과 함께 어떤 연기 합을 보여줄지, 그 연기에 시청자들은 얼마나 호응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ENA의 시청률 문제는 자연스레 따라올 문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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