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차정숙은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가장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회한에 휩싸였다. 수술 이후에도 정숙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여전히 까다로운 남편은 차가웠고, 정성스레 차린 식탁에도 고마운 줄 모르는 가족들까지, 우아하고 완벽했던 가족이라 여겼던 판타지가 순식간에 깨지면서 차정숙의 각성도 시작됐다.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위해 본 적이 없는 차정숙이 "이제 나 꼴리는 대로 살 것"이라며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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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행복이 뭔지도 까맣게 잊고 산 차정숙은 친정엄마의 "넌 공부하는 걸 제일 좋아했어"라는 한 마디에 마음이 움직였다. 여기에 생명의 은인 로이킴(민우혁 역)의 응원으로 용기를 얻은 차정숙은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차정숙의 레지던트 도전은 시작부터 현실에 부딪혔다. 정숙의 뜨거운 결심과는 달리 남편 인호의 반응은 냉담했다. 레지던트에 도전하겠다는 정숙의 말에 코웃음을 치며 "늙고 병든 전공의 누가 반갑다고 해?"라는 말로 직격탄을 날린 것. 남편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차정숙은 보란 듯이 고득점으로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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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방송 말미, 불합격했다던 차정숙이 구산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레지던트로 등장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또한 차정숙과 서인호, 최승희의 기막힌 과연 인연도 드러났다. 유명한 캠퍼스 커플이었던 서인호와 최승희를 뜻하지 않게 갈라놓은 장본인이 차정숙이었던 것. 이후 미국 연수에서 재회한 서인호와 최승희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 한 병원에서 재회한 세 사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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