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영턱스클럽 출신 임성은이 2천평 스파 CEO로 변신한 근황을 전한 가운데, 전 남편과의 이혼 이유와 사업 정리를 고민하는 사연이 공개됐따.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573회에서는 임성은의 근황이 공개됐다.

1996년 그룹 영턱스 클럽의 메인 보컬로 데뷔, 1년여 만에 돌연 탈퇴를 했던 임성은은 필리핀 보라카이섬에서 40여 명 직원을 가진 2000여 평 규모의 초대형 스파를 운영하는 CEO의 삶을 살고 있었다. 10년 이상 운영하며 기반을 쌓은 그는 이혼 한지 8년의 시간이 지났다고.

그러나 임성은의 마음은 한국과 필리핀 사이에서 오가고 있었다. 파킨슨 병을 수년 동안 앓고 있는 어머니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하던 그는 결국 급거 귀국했다. 부모가 사는 양평으로 향한 임성은은 어머니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임성은은 "엄마가 파킨슨병 때문에 엄마는 앞으로 가고 싶은데 발이 안 떨어지고 엄마 발을 엄마가 밟기도 해 엎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병을 키운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속 썩여서 저런 병을 얻었나. 엄마가 하지 말라 그럴 때 하지 말 걸 그랬나"라며 죄책감을 드러내기도.

임성은은 영턱스클럽에서 탈퇴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는 스카우트가 되어 가서 정산을 잘 받았다. 근데 다른 멤버들은 정산을 잘 못 받았는지 저한테 와서 이야기 해달라더라. 애들이 정산을 잘 못 받는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냐고 우물쭈물 이야기를 꺼냈더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막 소리를 질렀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 6, 7개월은 버텼는데 못 있겠더라. 숨도 안 쉬어지고 죽을 것 같았다. 돈 밝히는 나쁜 X'이라고 욕하고 다니더라"고 고백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재데뷔했지만 계속되는 하락세에 끝내 보라카이행을 택했다고.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어느덧 보라카이 살이 17년 차, 임성은은 3층 집까지 지었고, 임성은의 집에는 전남편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다이빙 강사였던 전 남편과 1년 6개월의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 2년 만에 금전 문제로 부부갈등이 시작됐다는 임성은. 그는 전 남편에 대해 "돈 못 써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싶을 정도로 돈을 환장하고 썼다. 2주 만에 1500만 원씩 쓰고 왔다"며 "이혼하려면 이 친구는 돈이 필요하니까 돈을 많이 줬다. 그러고 이혼 도장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10여 년째 앓고 있는 어머니의 파킨슨병은 상당히 진행이 된 상태였다. 의사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합병증을 경고했다. 이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낸 임성은은 "고민이다. 엄마 아빠 자꾸 연로하시니까 이렇게 계속 자리를 비우고 있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보라카이 사업도 사업이고 계속 이렇게 왔다갔다 해야하는 건지, 정리하고 엄마 옆에 있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고민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